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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식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식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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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식장을 찾았다. 20여명 남짓의 기자들과 카메라가 강당앞에 즐비했고 식이 시작되는 10시전에 이미 부산시교육청 4층 대강당의 자리는 꽉 차 있었다.

김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많은 학생과 선생님, 시민들을 만나며서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기대를 확인했었고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시민의 명령이며 시대의 과제이다. 변화와 개혁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하였다.

부산교육의 3대 정책방향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건강한 교육>,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제시하였다.

취임사 말미에는 '진정한 '교육자치'를 구현하는 힘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고 강조했으며 '소통하는 교육감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자세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이루겠다'고 하였다.

▲ 김석준 교육감 취임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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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키워서 아이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줘야 합니다. 교육이 변화면 아이들의 미래가 바뀝니다. 그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학생여러분들도 꿈과 용기를 갖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교육 대개혁을 위한 부산교육의 비전은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 임을 선언합니다. 모든 학생이 생활환경이나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공교육을 제공하자는 뜻입니다.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생님들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을 주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부산교육의 3대 정책방향으로 첫째,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창의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산형 혁신학교를 도입·운영하고, 진로·직업 체험교육을 내실화 하겠습니다. 일반고와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감성을 가꾸는 건강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다양한 교육적 체험을 통해서 학생들의 정서적 소양을 함양하게 해서 사회에 필요한 전인적이고 주체적인 인격체로 키우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인성교육을 강화하여건전하고 품격 있는 민주시민을 양성하겠습니다. 체험중심교육을 활성화하고, 소외학생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모두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교육변화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부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시민참여 교육행정을 실현하고, 중학교 의무급식 실시 등 교육복지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겠습니다.

교원업무 시스템도 개선하겠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해집니다.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이들 추진과제들과 더불어서 장애·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비정규직 처우 개선, 직장인 학부모 배려 등 여러 정책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언제나 약자와 함께하는 마음, 늘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정신으로 함께 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겠습니다.

학생들을 학교에 오랫동안 붙잡아 둔다고 학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규수업 외 진행되는 방과후학교,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은 희망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검토하고, 학습플래너와 복습노트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최근 선생님들의 교권이 크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학생 인권과 선생님의 교권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인 교실부터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앞서 말씀 드린 여러 정책들은 '안전한 학교환경'과 '청렴한 교육행정'을 기반으로 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얻은 교훈과 같이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입니다.

학생안전종합관리시스템을 만들어서,학생안전을 통합 관리하겠습니다. 현장체험학습 운영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대폭 보완하여 현장에서 반드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은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소규모, 테마형 답사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바꾸겠습니다. 학교폭력도 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하여 원천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위험 학교시설 10개교 14개동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그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청렴한 교육행정'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감부터 솔선해서 청렴하겠습니다. 감사관의 독립적인 권한을 강화하고, 고발자의 비밀을 보장해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내부청렴도 추락의 주요 원인인 인사 제도의 불합리성을 개선 또는 보완해서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김석준 교육감 취임식에서
 김석준 교육감 취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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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생님, 학부모가 희망을 담은 영상물과 축가가 끝나고 박수를 치고 있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가 희망을 담은 영상물과 축가가 끝나고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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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해준 배재정(왼쪽), 유재중(오른쪽) 의원과 기념촬영
 축사를 해준 배재정(왼쪽), 유재중(오른쪽) 의원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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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이 끝나고 시민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았다.
 취임식이 끝나고 시민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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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석준, #교육감,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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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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