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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이다.
▲ 세계기자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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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자대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이 채택됐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글로벌 저널리즘'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개막식에서는 남북한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은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의 건의로 세계기자대회 참석한 100여 명의 외국기자, 외신기자, 국내 기자 등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은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은 화해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남북한의 공동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남북한의 대화단절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차원의 교류확대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국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 수사를 자제해야 한다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 세계기자대회 16일 오전 세계기자대회 개막식 참가자들이 일어나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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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진 박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 박종률 기자협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 김병호 한국언론재단이사장이 축사를 했다. 이어 한국홍보영상이 상영됐고 국립국악원의 가야금 및 해금 연주, 장고춤, 아리랑 등이 선보였다.

개회사를 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5대륙의 언론인들이 함께 모였다"며 "진실과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를 위해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위해 저널리즘의 역할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세계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하고 함께 노력을 기울인 데 기쁘다"며 ""국회의장에 취임하며 남북한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남북 국회 회담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정 국회의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는 국제적으로 한국을 추락시켰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지 말라"며 "이번 참사를 통해 한국사회는 물질주의와 부패, 비정상, 생명경시 풍조 등의 병을 도려내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기자대회 정의화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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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축사를 한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아무리 시대가, 기술이 변해도 저널리스트에 대한 기대와 요구 사항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에 대한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글로벌시대의 공공외교'에 대해 강연을 한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뉴 미디어가 자국의 이해를 높이고 각국 간의 친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미디어는 공공외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과 연결된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조태용 외무부차관은 오찬 특강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평화통일 외교의 정당성에 대해 강연했다.

16일 개막식에서 앉아 있는 세계기자들이다.
▲ 세계기자대회 16일 개막식에서 앉아 있는 세계기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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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자대회 사회자가 영어로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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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렸고,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 인근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녁 만찬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에 이은 제2회 세계기자대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경주 독도 DMZ 등에서 열린다.

다음은 이날 채택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 전문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남북한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이후 155마일에 이르는 DMZ를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은 지속적인 대화노력의 결실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공존과 번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또다시 남북대화가 단절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남북한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불신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대결을 부추긴다. 남북한은 60여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이에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린 2014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50개국 기자 80명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녕의 새 봄이 도래하길 소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한다.

1.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은 화해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남북한의 공동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2. 남북한의 대화단절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며, 언론인을 비롯한 민간차원의 교류확대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국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3.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 수사
를 자제해야 한다.
4.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지속
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6월 16일 세계기자대회 참가자 일동




태그:#세계기자대회, #월묵념, #한반도 평화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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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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