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공주시장 선거에는 모두 5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6·4지방선거와 관련 공주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오마이뉴스>는 공주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공주시를 이끌어갈 철학과 비전을 들어봅니다. - 기자 말

“공주의 남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당선만 되고 보자는 공약 보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공주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김정섭 후보
 “공주의 남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당선만 되고 보자는 공약 보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공주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김정섭 후보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 그는 김대중 대통령을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을 5년간 보좌하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직접 겪기도 했다.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 총무부장으로서 6월 항쟁을 주도했던 김정섭 후보는 <공주의 남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란 저서를 통해 학생운동을 마친 1988년부터 평화민주당에 투신해 국회의원 보좌업무를 6년 넘게 하면서 느낀 정치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기록했다.   

그동안 여당이 독식해오던 공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시장 후보로 나서기란 쉽지 않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공주시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김정섭 후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는 22일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김정섭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무령 신도시 건설로 공주 발전을 이끌겠다"

인터뷰 도중에 환하게 웃어 보이는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인터뷰 도중에 환하게 웃어 보이는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 공주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내 고향 공주를 더욱 빛나게 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주를 만드는 것이 지금 저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오직 하나 공부할 줄밖에 몰랐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고자 20여 년간 중앙무대에서 일했습니다. 이제 고향 공주시를 위해 제 모든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공주를 다시 충남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습니다."

- 후보가 최고로 내세우는 공약이 있다면?
"'무령 신도시' 건설입니다. 세종시에 인접한 지역의 시유지를 활용해 '행정·비즈니스 복합타운'을 세워서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도록 하겠습니다. 무령 신도시 건설은 공주 재도약을 성취해내기 위해 필수적인 신성장 동력을 장착하는 일입니다. 무령 신도시 건설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균형발전재원을 조성하여 적극적으로 나누겠습니다."

- 세종시 편입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있습니다. 방안이 있다면?
"젊은이들이 공주를 떠나는 것은 공주의 교육인프라에 비해 마땅한 일자리가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공주가 가진,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독보적인 역사문화유산, 우수하고 풍부한 인적 자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령 신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파급효과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 세종시 편입으로 공주의 시세가 위축되고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은 무엇인가요?
"저는 확실한 대책을 갖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지역경제활성화대책 발표(2014.3.12)에 부응하여 투자선도지구를 유치하는 것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투자선도지구'를 2017년까지 유치하겠습니다. 여기에 행정·비즈니스 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세종시 관련 공공기관 10개, 정부 지원업무 중심의 지식서비스기업 100개를 유치하겠습니다.

행정·비즈니스 복합타운을 중심으로 상업·주거·교육·의료 지구를 조성하면 경제파급효과 2조 원 이상, 인구 유입 3만 명 이상,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세수가 들어옵니다(공공컨설팅전문회사 '인포마스터' 분석결과)."

- 공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복지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지정책에 대한 공약은 어떤 것인가요?
"우선 어르신을 잘 모시는 '아들시장' '효자시장'이 되겠습니다. 겨울철에 어르신들의 경로당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난방비를 확대 지원하겠습니다. 급식도우미를 파견하여 식사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홀몸어르신 공동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요양보호사를 배치하여 손발이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보건진료소를 확충하고 인력을 늘려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행복한 여성, 서럽지 않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신관지역의 여성문화회관에서 여성 창업 및 일자리 지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첫아이부터 출산장려금을 지원(현재는 둘째 이후부터 지급)하고, 보육교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검상·탄천·정안 등 산업·농공단지에 24시간 어린이집 설립·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충청권 장애인 재활전문병원을 유치하여 15개 장애유형별 맞춤재활센터 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장애인 복지 사각지대인 13~19세 청소년장애인을 위한 돌봄센터를 설립하여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다문화가정과 새터민 자녀의 학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어려운 삶을 부축하겠습니다."

"특혜와 불공정, 부조리를 없애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감사관제 도입"

김정섭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심경으로 공주시민들을 부모님처럼 받들어 모시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정섭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심경으로 공주시민들을 부모님처럼 받들어 모시겠다"는 약속을 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주의 안전을 위한 방안은?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깊이 반성하고 시스템을 정비해야 합니다. 저는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안심할 수 있는 공주를 만들겠습니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재난안전 대책에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재난위험도 평가를 시행하고 재해위험지도를 빠짐 없이 작성하겠습니다. 재난, 재해에 조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위기대응팀을 구성하겠습니다.

생활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학교, 교통, 다중시설 등 생활안전 위험요소를 시민안전감시단이 감시하게 하고, 초·중·고교 학생 및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소방방재연구단지 내에 산업안전 교육·체험시설을 조성하여 산업안전 메카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

- 공주의 혁신과제 중 하나로 공직혁신을 강조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공직의 모습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 스스로 혁신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소통과 공감의 혁신입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우선하는 시정을 펴겠습니다. 매월 1회 시청광장에서 시장과 함께하는 대화마당을 개최하겠습니다. 공주시민방송국을 설립하여 시정정보와 의정활동의 빠른 전달을 돕겠습니다.

둘째, 공정과 투명의 혁신입니다. 특혜와 불공정, 부조리를 없애 시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공정·투명 시정을 위한 시민감사관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셋째, 참여와 협력의 혁신입니다. 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기본으로 시정을 혁신함으로써 주민참여예산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겠습니다."

- 공주는 금강을 끼고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4대강 준공과 동시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4대강 사업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무려 22조 원의 혈세가 투입된 4대강 사업은 해서는 안 될 사업이었습니다. 금강은 녹조로 몸살을 앓고 홍수피해 위험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없고 농민들이 용수확보가 용이해졌다는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자연환경을 대하면서 토목개념을 적용했다는 것이 우선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류·지천부터 우리 고유의 사행천과 모래사장을 복구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상대 후보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공주시장 후보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시민들이 검증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진정 공주시를 살릴 수 있는 정책 비전으로 경쟁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주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진이냐 후퇴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4년간 허송세월하거나 퇴보할 수 없는 시점인 만큼 젊은 시장, 깨끗한 시장, 일 잘하는 시장을 뽑아야 합니다. 사익보다는 공익을, 말보다는 정책을 우선하고, 지시하기보다 듣기를 우선하는 시장을 뽑아야 합니다."

- 공주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방정부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행정능력과 인적네트워크가 필수입니다. 김정섭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선택했던 믿고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충청의 대표선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일 잘하는 박수현 국회의원과 저 김정섭 공주시장이 함께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일 잘하는 충남의 삼형제가 함께 일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늘 시민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공주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끌어내겠습니다."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약력
o 1965년 우성면 단지리 출생
o 우성중, 공주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o 국회의원 비서관
o 새천년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심의위원
o 청와대 행정관(2002-2007)
o 청와대 비서관(별정직 고위공무원)
o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
o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원장직대
o 충청남도장애인수영연맹 회장
o 공주시 강남발전협의회 자문위원(현)
o 공주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현)
o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3농혁신특별위원장(현)

덧붙이는 글 | 김종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시민기자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김정섭 후보, #공주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여행 전문가가 아닌데도 여러 곳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축제 현장이나 그 지역의 문화등 여러 면들을 볼 기회가 있다. 그런 것들을 다른 모든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보여 주고 싶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