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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편집자말]
전교 1등 배출, 이런식의 광고는 좀?
 전교 1등 배출, 이런식의 광고는 좀?
ⓒ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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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원 앞 광고판이다. 초등학생이 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고, 중학생이 전교1등을 했다고 학생 이름과 학교까지 밝혀가며 광고하고 있다. 물론 자기 학원 자랑이다. '우리 학원에 다녔다 하면 전 과목 만점, 전교 1등은 기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야자를 하기보다는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보단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 예습도 가능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학습 능률도 오르고 공부도 더 집중력 있게 더 잘 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같이 수강하는 친구들과 경쟁도 되고 말이다.

대학입시, 성적 제일주의 우리들의 객관적인 환경에서 학원을 다니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경제적인 여건이 안 되어서 가고 싶어도 마음껏 못 가는 것이 문제면 문제지 성적을 올리겠다고 학원을 가자는 것을 누가 비난하겠는가? 당연히 학원에서도 불법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닌 이상 학생들을 많이 모집하겠다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다. 학원 주위에 가면 심심찮게 사진과 같은 광고판을 목격한다. 초등학교 전 과목 만점, 전교 1등, 중학교 전교 1등이라며 자랑스럽게 자신 학원 수강생이라며 광고를 하는 것이다. 모 중학교 전교1등 배출이라며 큰 사거리에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학원이 수강생들의 성적을 올려 더 많은 수강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공개된 장소에 전교1등이니 하며 이름까지 홍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똑같은 수강비를 내고 현수막에 이름을 못 올리는 학생들은 또 뭐란 말이가?

모두 1등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모든 초등학생이 만점을 받아야 하는가? 성적, 경쟁, 그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1등 학생 이름까지 학원광고용으로 써야 하는 것일까?

학생을 이용한 홍보는 많이 봐왔지만 학원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까발리는 것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태그:#학원광고,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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