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에 잊었습니다. 꽃잎 하나 시들지 않은 채 꽃송이 그대로 툭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이 질 무렵 산과 들은 푸른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늙은 나무에도 파란 싹이 뾰족뾰족 부풀어 나옵니다. 파란 새 생명입니다. 봄비는 무수한 생명의 목을 축이기 위해 고요히 내렸습니다. 봄비가 올 때마다 새싹 돋는 산과 들은 푸른 색을 더해 갑니다.
우리에게 봄비는 무엇일까요? 가만히 귀 기울이고 눈 크게 떠서 바라봅니다.
덧붙이는 글 |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http://jinjunew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