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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 도갑지구 자연의 소리 계곡 물소리
ⓒ 공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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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다

월출산 도갑지구에 오니 이끼만큼이나 나는 재주많은 시인이 되기도 하고, 계곡물소리에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가 되기도 한다. 잠시 두 눈을 감고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 보았다. 자연의 소리는 그 어떤 음악보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것 같다. 

자연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다

숲에 오면 자연이 주는 혜택이 어마어마하다 맑은 공기와 더불어 피톤치드, 음이온 등 자연 해독작용이 되니, 돈의 가치로 환산하자면 계산이 안되는 듯 하다. 길에 떨어진 낙엽하나를 주어 보았다. 낙엽 사이에 불규칙적으로 뚤린 구멍들을 보면 정말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이렇게 좋은 솜씨를 발휘하였구나!' 자연은 항상 최고의 작품을 인간에게 선물해 주는듯 하다. 다만 못알아 볼때가 있을 뿐이다.

월출산 떨어진 낙엽
▲ 월출산 낙엽 월출산 떨어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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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도인이 되다

좀 더 올라가다보니 앉아서 명상하면 딱 좋을 자리가 보였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인지 자연적으로 생긴것인지 몰라도 계곡 위에 평평한 돌위에 한번 앉아 보았다. 마치 내가 도인이 된듯한 기분이다. 이것이 바로 신선놀이 인듯 하다. 깊게 한번 내쉬고 길을 걸어갔다.

월출산 올라가는길 명상할수 있는 돌 발견
▲ 월출산 명상터 월출산 올라가는길 명상할수 있는 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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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에서 발견한 명상터
▲ 월출산 명상터 월출산에서 발견한 명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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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길 바닥을 자세히 보니 온갖 조개들이 곧곧에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어 산속에 조개라... 터공사 중에 바닷가에 흙으로 마감을 했거나, 과거에 바다였나?'란 추측을 해보게 하며, 여러 가지 궁금증이 일어난다. 무엇이 사실이든 이 산은 나보다 훨씬 그 전부터 이곳에 있었고 수많은 세월 바다와 육지를 반복하며 모든 변화를 다 받아들였으리라 여겨진다.

땅속에 있는 조개 소라껍질 발견
▲ 월출산 조개 땅속에 있는 조개 소라껍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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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상가가 되기도 했다가 이내 나만의 세계에 잠시 빠져들게 되었다. 자연은 이처럼 많은 영감과 지혜를 주는 보고인듯 하다.

1박 2일 도갑사 템플스테이를 마치며

'잠깐 나 템플스에티 참가중이지' 일정이 자유롭다 보니 깜박 잊고 말았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 다시 도갑지구 입구로 발길을 돌렸다. 입구에 만난 참가자들에게 스님은 종이와 크레파스를 나누어 주시면 이 월출산에서만 만들수 있는 복권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모두 크레파스를 들고 나무뒤, 돌위에서 스크레치를 하며 신났다. 그 풍경은 아주 오래전 야외로 그림그리기 대회를 나갔던 어린 소녀를 떠올리게 했다.

강의실로 돌아가 따뜻한 차한잔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곧 복권 추첨이 있었고, 산에서 만든 그림복권 추첨이 있었다. 나도 하나 받게 된 선물. 용띠라고 용모양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주셨다.

도갑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열쇠고리
▲ 용 열쇠고리 도갑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열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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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점심식사를 하고 각자 이용한 방을 청소하였다. 자기가 머문 자리에 마음이 나타난다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 열심히 청소를 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이 도갑사에 마음을 두고 간다.

나를 예술가로 만들어준 월출산과  기차게 놀게 해준 도갑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나를 되돌아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새싹이 파릇파릇나고 더 밝은 기운으로 가득찰 도갑사 템플스테이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 수줍은 미소를 짖는 비구니 스님과의 인사를 나눈후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대중교통 이용 TIP!
영암터미널에서 서울강남 고속터미널로 가는 차량은 하루 4편 운행된다. 만약 시간이 안 맞거나 버스를 놓치면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면 광주에서는 동서울과 강남 등 다양한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루 4회 운행
▲ 영암터미널 서울시간표 하루 4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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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도갑사 템플스테이, #영암터미널 ,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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