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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집전했던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집전했던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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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강론을 펼친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고발·진정 사건에 대해 전주지방검찰청이 수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주지검은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대검,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군산지청에 접수한 고발 및 진정 사건(고발 4건, 진정 4건) 모두 8건을 맡아서 일괄 수사할 예정이다. 수사는 전북지방경찰청과 공조를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전주지검은 보수 언론을 통해 박창신 신부에 대한 소환 조사의 뜻도 밝히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박창신 신부는 원로 사제로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재물인 세상의 죄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며, 희망 없는 세상, 억압과 착취가 난무한 어지러운 세상으로 만들어간다"면서 "그러나 지금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은 세상의 죄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죽은 다음에 천당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이라면서 현실을 외면하는 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강론을 펼쳤다.

이어 박 신부는 이 시대 재앙의 징표로 '종북몰이'와 '무한경쟁'을 짚고, 이 징표로 노동자와 농민들을 탄압하는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와중에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이 나왔고, 이에 보수 성향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시 큰 이슈가 되었다.

그 후, 보수 성향 단체들은 박창신 신부를 '종북신부'로 규정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이들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규탄하며 지난해 11월 25일 천주교 전주교구 앞에서는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창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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