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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한마디로 '대통령의 말씀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존귀하고 거룩하신 대통령께서 이토록 서민적이고 '막걸리'스러운 언어를 구사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소통의 마법인가! 오죽 감격했으면 한 방송국은 '대박의 어원'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해설보도까지 내보냈겠는가. 나도 이 참에 미쳐 몰랐던 대박의 심오한 의미와 다양한 용법에 대해 가슴 깊이 새기게 됐다.

소위 '종북좌파'들은 대통령의 '중딩'스러운 어법이 천박하다며 시비질이지만 그들은 대체 유머감각이 없다. 그래서 집권을 못하는 거다.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른다. 소통의 기본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통일은 '대박사건'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더욱 완벽했을 텐데. 그랬다면 신년 기자회견은 소통이 아니라 대통이 되었을 것이다. 홍보 내관의 분발을 부탁드린다.

2015년에는 조국 통일돼 있을 것

대통령의 대박 말씀은 뜬금 없이 막 던진 게 아니다. 철저히 준비된 말씀이다. '종북좌파'들은 감히 '수첩공주'라고 빈정거리지만 대통령께서는 누구처럼 준비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막 던지시는 분이 아니다. 수첩에는 그 분의 숭고한 정치철학이 집약돼 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각하의 수첩정신은 단연 돋보였다. 세계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기자회견의 질의응답 대본까지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는가? 종북좌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다. 국민의 허를 찌르는 파격,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정치' 아닐까.

각설하고 왜 대박 말씀이 준비된 발언인지 살펴보자. 지난해 12월 21일 남재준 국정원장은 간부 송년회에서 "오는 2015년에는 자유 대한민국 체제로 조국이 통일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시키기 위해 다 같이 죽자, 한 점 거리낌 없이 다 같이 죽자"며 비장하게 건배를 제창했다. 국정원의 애국자들께서는 독립군 군가인 <양양가>를 여러 차례 합창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가슴이 후끈하고 눈굽이 젖어드는 '애국적 스펙타클'인가? '종북좌파'들은 마치 국정원이 인터넷을 기웃거리며 악성댓글이나 다는 집단처럼 선동하지만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다. 우리 국정원 직원들은 통일을 위해 다 같이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 이토록 숭고한 애국심으로 충만한 정보기관이 있는가! CIA도, 모사드도 송년회에서 죽을 각오로 건배를 하지는 않는다. 이런 애국자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두 팔 쭉 펴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거다.

남재준 원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 주시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 원장은 술김에 빈말이나 지껄이는 싱거운 인간이 아니다. 그의 별호가 무엇인가? '육사 3학년'이다. 남 원장과 같은 '고지식한 원칙주의자'가 그런 어마어마한 발언을 시정잡배가 주정하듯 기자들에게 흘릴 리 없다. 미천한 '종북좌파'들은 감히 알 수 없는 깊은 뜻이 있을 거다. 나는 2015년에는 조국이 반드시 통일돼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신 거다. 다 준비된 말씀이다.

신년 기자회견 다음날인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초청 만찬에서 서청원 의원은 건배사로 "통일로"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은 "대박을"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기왕이면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자유로'도 선창했으면 금상첨화였을 듯하다.

채널A의 보도(이 기사는 현재 언론사의 요청으로 포털에서 삭제됐다)에 따르면 같은 날 통일부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회의의 주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정권의 상황'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김정은 정권이 곧 붕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붕괴 속도 조절에 관해 하루 빨리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우리 정부가 개입해 대박을 앞당기자는 것이다. 참으로 기특하고 참신한 발상이다.

다음 날에는 '통일 헌법'을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들이 협의가 진행되고 청와대 직속 '통일 법제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질세라 8일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급변사태를 등을 포함해 북한 정세를 협의하는 한미 간 협의 채널을 만들고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여기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외교부는 이 보도들을 부인했다. '종북좌파'들은 정부가 오락가락한다며 또 발복을 잡고 있지만, 나는 북한을 흔들기 위한 고도의 외교전술·기만전술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님이 하시는 일을 너무 깊이 알려고 하면 탈난다.

대한민국 역사에 청·정·당이 오직 대박, 아니 통일을 위해 이처럼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적이 있었던가? 대통령께서 대박 말씀을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토록 치밀하게 대박을 준비하시는 대통령의 탁월한 영도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반드시 도발한다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16일 대통령께서는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셨다. 이 회의에서는 북한의 급변사태를 비롯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정부의 대응책이 논의됐다. 대통령께서는 "북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며 무모한 도발과 같은 돌발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 정세를 진단하셨다. 청와대 벙커에서 평양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 보시는 대통령의 천리혜안이 놀랍고도 경이롭다.

다음날 김관진 국방장관은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도발 시기까지 정확히 집어내는 '노스트라다무스'적 예언을 했다. 뼛속까지 시뻘건 '종북좌파'들에게는 치매 걸린 늙은이의 주정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나는 대통령의 정세 진단과 김관진 장관의 예언이 반드시 적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2월 말부터 한 달 여 동안 '키 리졸브' 훈련이 진행된다. 특히 3월 말에는 한미 해병대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예정돼 있다. 북한은 '북침전쟁연습'이라며 근거 없이 비난하지만 이번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다.

1989년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최대 규모로 최단시간에 평양을 점령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지만 '연례적인 방어훈련'일 뿐이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전면전 훈련이지만 단지 '연례적인 방어훈련'일 뿐이다. 선제공격의 대명사인 항모 '조지 워싱턴'이 참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다. 나랏님이 그렇다면 그런 게다.

2012년 8월 김정은 제1위원장은 서해 최남단의 무도와 장재도를 방문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 또는 지역에 단 한발의 포탄이 떨어져도 지체 없이 반타격을 가함으로써 천금 주고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며 "그것을 서남전선의 국부전쟁(국지전)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되던 지난 3월 북한은 전군에 전투동원태세를 지시하고 전략로켓군에 사격대기명령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다행히(?) 포항 인근에서 상륙훈련이 진행돼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올해는 다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대박' 의지가 높으시기 때문이다.

대박의 열쇠는 NLL

'대박'은 서해에서 시작된다. 대박의 열쇠는 NLL이다. 남재준 원장의 NLL대화록 공개는 모두 대박을 위한 사전포석이었다. 대화록 공개로 종북좌파들의 '매국적인 NLL포기' 음모를 단호히 분쇄됐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부터 NLL수호 의지를 강력히 밝혀 오셨다. 나는 대통령의 투철한 안보의지를 전적으로 믿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키 리졸브-쌍용'훈련은 "평양을 최단 기간에 점령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평양으로 진격하는 최단 경로는 백령도의 해병6여단이 옹진반도로 상륙하는 것이다. 따라서 3월 한미합동훈련의 꽃은 1만여 명의 한미 해병대가 참가하는 상륙훈련이며 그 훈련은 당연히 서해 NLL인근 수역에서 진행돼야 한다.

NLL에는 우리의 영해지만 북한은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이라고 우기고 있다. 따라서 NLL 인근 수역에서 군사훈련을 하게 되면 북한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을 포함하게 된다. 대통령께서 NNL수호 의지를 단호히 밝히신 만큼 군은 기필코 NLL을 사수해야 한다. 한미합동훈련은 반드시 북한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에서 진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NLL을 포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통령께서 뻥치신 거다. 그 분은 그럴 분이 결코 아니다.

지난해 말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북한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하는 가운데 최근 서북도서에 공격형 헬기 60여 대와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장관도 북한군이 최근 서해 최전선에 전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해 3월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백령도에서 불과 11킬로미터 떨어진 '월내도 방어대'를 방문해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내리면 조국통일대전의 첫 포성, 신호탄을 쏘아올려야 한다"며 "싸움의 날 불바다에 잠기고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적진을 방어대장이 직접 사진을 찍어 최고사령부에 전송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2월 17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은 백령도 상공에 '괴뢰6해병려단에 보내는 통첩장'과 '탈출만이 살 길'이라는 제목의 '삐라'(불온선전물)를 살포했는데 "백령도는 거대한 무덤으로 될 것이다. 시체마저 타버릴 불가마 속에서 섬귀신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용단을 내려, 뛰라"라며 집단탈영을 선동했다고 한다.

1월 1일 김관진 장관은 각 부대 지휘관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2014년은 국가안보적인 면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국지전과 전면전에 동시에 대비하면서 적이 도발하면 그 세력들을 가차없이 응징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적(북한)이 우리의 능력과 태세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망설이지 말고 신속·정확·충분하게 가차없이 응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남북 최고사령관들의 강력한 결전 의지를 놓고 볼 때 올 3월 NLL대전은 불가피하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 군의 막강한 전력을 고려하면 전면전은 곧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다.

'종북좌파'들은 그러다가 북한이 핵무기라도 사용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징징거린다. 그들은 대체 배짱이 없다. 그래서 북한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이다. 물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박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핵무기를 사용하면? 그냥 운이 없는 거다. 인생은 어차피 복불복이다.

남재준 원장은 "2015년에는 자유 대한민국 체제로 조국이 통일돼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2014년 안에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통일이 된다는 뜻이다. 김관진 장관은 1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적이 도발하면 망설이지 말고 신속·정확·충분하게 가차없이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국지전과 전면전을 동시에 대비하라고 명령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서남전선의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고 지시했다. 이제 결전은 불가피하다. 대박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있다. 두고 봐라. 통일은 2015년이 아니라 올 봄에 온다. MB각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통일은 3월에 "도둑처럼" 느닷없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 대통령께서는 '대박'(대통령 박근혜)이 아니라 '통대박'(통일 대통령 박근혜)을 꿈꾸고 계신다. 그분의 선친께서 '근대화의 아버지'로 '반신반인'의 경지에 오르신 것처럼 대통령께서는 '통일의 어머니'가 돼 자유대한의 영원한 '국모'가 되려고 하신다. 이 얼마나 위대하고 거룩한 역사적 대업인가? 모두가 통대박께 경배를 드리자! 아무쪼록 북한이 핵폭탄을 터뜨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 <나홀로연구소> http://blog.naver.com/silchun615에 중복 게재됩니다.



태그:#박근혜, #통일은 대박이다, #남재준, #김관진, #2015년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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