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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민석유 1억5000만불 외자유치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가운데)는 이날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160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민석유 1억5000만불 외자유치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가운데)는 이날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160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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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을 리터(ℓ)당 200원 낮추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국민석유주식회사(아래 국민석유)가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160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국민석유가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신 분들, 장 지질 날이 얼마 안 남은 듯하다"며 웃어보였다. 국민석유가 애초 계획한 대로 순항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집 광주지역본부 대표와 박판석 경영위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기름을 구매해 아시아 지역의 정유 시설에서 한국 품질에 맞는 휘발유와 경유를 정제해 월 10만 톤가량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석유를 반값TV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 제조사 측에서 반값TV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출시되어 팔리고 있다"며 "우리도 원가 절감을 목표로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니 여러 제안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5개, 부산 2개, 대전충남 4개 등 전국 30곳에서 국민석유 주유소 설립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총 30개의 국민석유 주유소가 1차로 개설할 예정이고 세부적인 계약상황은 지금 조정중"이라며 "이른 시간 내에 100여 곳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석유는 주유소 설립에 있어서 국내 4대 정유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와 관련된 주유소와 계약은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4대정유사와 관련됐지만 사실상 독립주유소는 추후에 수용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초기에는 함께하기 어렵고 현재 계약 진행중인 곳은 기존 영업이 어려운 곳이나 새로 신설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언론들이 제기한 "싼 기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정유사들 말만 듣고 왜곡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공모방해,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사들이 정유 4사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듯 하다"며 "정유4사의 청약 및 주유소 개설 방해 공세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뜻을 밝혔다.

또 "이는 명백한 불공정행위이고 범죄행위"라며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국민들은 한달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싼 기름값 고통에 허덕이는 반면 그들은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들이 스스로 유가를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부도 기존 정책들만 끌고 가려 하지 말고 독점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지금의 석유시장 구조를 개선할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국민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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