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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송전탑 건설 중단과 밀양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 밀양주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는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울산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평택 쌍용자동차 희망버스를 진행했던 노동자들이 참석해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송전탑 공사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응원하고 공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 시민단체 "밀양송전탑 사회적 공론화 기구 제안"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송전탑 건설 중단과 밀양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 밀양주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는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울산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평택 쌍용자동차 희망버스를 진행했던 노동자들이 참석해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송전탑 공사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응원하고 공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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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가 정부에 한전과 밀양주민, 시민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사회적 공론화 기구 구성을 위한 7650인 선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또 대표자 회의에서 밀양송전탑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앞으로 서울대책회의가 아닌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과 조건없이 대화해야"

▲ 시민단체 "밀양송전탑 사회적 대화 기구 만들자"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와 사회적 공론화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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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일단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사무총장은 "송전탑 공사가 강행되면서 평균연령 69세에 이르는 어르신 51명이 응급 후송됐다"며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극단적으로 파괴하면서까지 추진할 만큼 송전탑 공사는 급하지 않다, 정부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과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자회의에 참여한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밀양 송전탑 문제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하 위원장은 이번 사회적 공론화 제안과 관련해 "지난 여름에 있었던 전문가 협의체의 반복이 아닌지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고리 원전 불량부품 발견 등 그때와 달라진 상황에서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가 약육강식의 사회가 아닌 최소한의 존중이 이뤄지는 사회였으면 하는 의미에서 사회적 중재안을 내게 됐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기자회견문을 통해 ▲ 밀양송전탑 사업이 시급하지 않음에도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했고 ▲ 신고리 원전 위조부품 교체 문제로 완공 시기 또한 2년 이상 미뤄졌으며 ▲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기존 송전선로를 통해서도 문제없이 송전가능하고 ▲ 송전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제하더라도 지중화가 불가능한 76만5000볼트를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정부가 주민들과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밀양 어르신들의 연대에 감사했던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와 '밀양 희망버스'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박성호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장, 철탑농성을 했던 최병승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병승 조합원은 "제가 철탑에서 농성할 때 밀양 할매들이 두 번이나 오셨는데, 이제 제가 빚을 갚으러 가려 한다"면서 "꼭 이자까지 쳐서 갚겠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밀양송전탑 문제를 알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자 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 서울 광장에서는 '전국 집중 탈핵 대회'가 열린다. 또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는 1박 2일간 밀양을 응원하기 위해 떠나는 '밀양탈핵희망버스'가 출발할 예정이다. 


태그:#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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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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