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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18차 시국대회가 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18차 시국대회가 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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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이 개입한 부정선거로 당선된 부도덕을 자랑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른바 물타기 수법으로 여러가지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두 가지 이상 적으시면 정답입니다."

"NLL 물타기,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탄압,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공방, 교학사 역사왜곡 등이 정답입니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난 1일 오후 열린 18차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시국대회는 '국정원 골든벨 퀴즈대회'로 진행됐다. 상품도 자전거 두 대와 이불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시국대회는 쌀쌀해진 날씨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 때문인지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불법선거에 개입한 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국가보훈처 등의 책임자 처벌과 국정원의 개혁을 요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길정혜씨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반장선거를 할때도 룰과 규칙이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런 규칙마저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런 간단한 규칙마저도 무시하고 나라가 굴러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실이 밝혀졌고 또 밝혀지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야당과 시민들을 비난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유신이 돌아온 것이 아닌지 겁이 난다"고 외쳤다.

통합진보당 당원이라고 밝힌 장혜경씨는 "2013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자"며 "노동자·농민·서민의 삶은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민주주의는 커녕 최소한의 상식과 정의도 용납되지 않는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역사를 되돌리려는 유신의 바람은 더욱 세차게 몰아칠 것"이라며 "국민들이 유신에 굴복할 것인가, 촛불을 들고 저항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15일에도 대구 촛불은 계속된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일 오후 열린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18차 시국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박근혜 법외대통령 통보'피켓을 들고 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일 오후 열린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18차 시국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박근혜 법외대통령 통보'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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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18차 시국대회가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신회귀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18차 시국대회가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신회귀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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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시 취업준비생이었다고 밝힌 김아무개 교사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에 대해 "지난해에는 청년 복지공약을 지키라고 이 자리에 섰는데 지금은 전교조를 지켜달라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전교조는 촌지 문화를 없애고 참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가족과 같은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뒀다는 이유로 법외노조가 됐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유신시대의 군복을 입고 '유신부활'이라 쓴 피켓을 목에 걸고 또 다른 시민은 검은색 양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국정원 직원 복장으로 '음지의 댓통령'이라는 피켓을 걸고 시구대회장 주위를 돌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시국대회는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알리는 퀴즈대회가 압권이었다. 한 방송국의 골든벨 퀴즈대회를 본떠 만든 '국정원 골든벨퀴즈'에는 2인 1조로 구성된 40여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골든벨 퀴즈는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에 관련된 문제와 이와 연관된 문제들이 출제됐다. 박근혜 정부의 보수언론들은 야당과 전교조, 촛불시민들을 '종북세력'으로 부른다는 퀴즈와 NLL을 영어로 쓰는 문제 등도 출제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열딘 열기속에 대부분 문제를 다 맞추어 등수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의 열기를 보였고 결국 가위바위보를 해 1·2·3등을 결정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일 오후 열린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규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골든벨 퀴즈를 풀고 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일 오후 열린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규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골든벨 퀴즈를 풀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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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퀴즈골든벨을 준비한 대구시국회의 관계자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부정선거가 규명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국대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국대회는 오는 8일과 15일에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계속된다.


태그:#국정원?선거개입, #시국대회, #박근혜?대통령,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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