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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5팀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nudlenudle의 요일별 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금요일에 올린 트윗이 전체의 91%를 차지한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 트윗은 9%에 불과했다"며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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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심리전단 5팀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의 요일별 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토·일요일에는 현저히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실에서 트위터 계정 @nudlenudle(누들누들)의 2012년 9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트윗 948개를 분석한 결과, 월~금요일에 올린 트윗이 전체의 91%를 차지한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 트윗은 9%에 불과했다. 특히 토요일의 경우 1.5%에 그쳤다. @nudlenudle 계정은 국정원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 중 단순 리트윗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직접 게시물을 올린 대표적인 '대장 계정' 중 하나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 5월 <오마이뉴스>에서 실시한 '오늘의 유머' 국정원 계정 활동 분석과 정확히 일치한다(관련기사 :
공무원 쉬는 빨간날은 '뚝'... 국정원 댓글, 조직적 공작 가능성 커져). '오늘의 유머'는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담당했던 심리전단 3팀5파트 소관이었고, 트위터 등 SNS는 심리전단 5팀에서 담당했다. 국정원 내 서로 담당 부서가 달랐던 트위터 계정 역시 '주중 왕성-주말 주춤'이라는 전형적인 공무원 패턴을 보임에 따라, 상부의 일괄적인 지시에 의한 활동이었음이 더욱 명확해졌다.
@nudlenudle 계정의 요일별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월요일에 올린 트윗이 213개로 가장 많았다. 이후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각각 155개, 175개, 189개, 131개의 트윗을 올렸다. 요일별 비중은 13.8%(금)~22.5%(월) 정도다. 하지만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토요일에는 불과 14개(1.5%)의 트윗을 올렸으며, 일요일 역시 71개(7.5%)에 그쳤다. 9월의 경우 토요일이 5번 있었는데도 트윗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일요일의 경우 전체 71개 중 73.2%인 52개가 11월부터 12월 12일까지 대선 임박 시점에 집중됐다.
서 의원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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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혹스런 황교안 법무부장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1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축소 논란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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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장관, 트위터 계정 누들누들, 국정원 계정 맞죠?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이 계정을 보니, 월화수목금에는 정말 월급 받는 만큼 열심히 한다. 그런데 토요일, 일을 안 한다. 일요일, 일을 안 한다. 그렇게 열심히 퍼나르고 글을 쓰던 누들누들이 주말에는 일을 안 한다. 대선 즈음에 가면 좀 있지만, 그것도 많지 않다. 그 국정원 직원, 토요일 일요일까지 이런 글 쓰고 싶었을까?
이에 대해 황 장관은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며 "철저하게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