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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특정 국제고의 올해 합격생 76%가 특정 국제중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귀족중학교 졸업생이 귀족고로 곧바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굳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청심국제중 졸업생 97%, 특권고교 입학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청심국제중 졸업생 진학 현황'.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청심국제중 졸업생 진학 현황'.
ⓒ 최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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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받아 12일 분석한 '청심국제중 졸업생 고교 진학 현황'을 보면 올해 이 학교 졸업생 102명 가운데 3명을 뺀 99명(97.1%)이 특수목적고(외고·과학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권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청심국제중 졸업생 102명 가운데 76명이 청심국제고에 집단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심국제중 졸업생의 74.5%가 특정 국제고 합격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에도 사정이 비슷해 청심국제중 졸업생 93명 가운데 청심국제고 합격생은 62명이었다. 청심국제중 졸업생의 고교 진학현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심국제고 입학 정원은 모두 100명인데, 올해와 지난해 경쟁률은 각각 1.22대 1과 1.27대 1이었다.

올해 서울의 C어학원은 지난 1월 서울 강남지역 학부모를 상대로 한 '국제중 입학전략 세미나'에서 "2013년 청심국제중 모집정원 100명 중 C어학원 재원생 총 29명이 합격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 학원은 예비초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중 실전반'과 예비 초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중 준비반'을 운영했다.

청심국제중 합격생 30%도 특정학원 출신?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은 "아무리 같은 재단이더라도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공교육 기관인 청심국제고에 청심국제중 학생 대부분이 입학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특정 국제중 학생을 특정 국제고로 합격시키기 위해 무리한 행위가 있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심국제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경기도에서 위촉한 위원들도 입학 업무에 참여하는 등 특정 중학교 학생에게 특혜를 주는 일 없이 공정하게 입학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심국제중 학생들을 우리 국제고로 유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해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청심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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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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