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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부모들이 함께한 공감수업
▲ 함께 힘을 모아요 학생과 부모들이 함께한 공감수업
ⓒ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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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벗어나서 막막했는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특히 겨울공부에서 공감수업으로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돼 좋았어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청소년자립카페 소리울서 열린 바람개비스쿨(관련기사 : 마음의 힘 키우는 '바람개비스쿨') 1기 수료식 현장. 제윤(17)이는 지난해 9월 입학 때보다 한층 성숙한 얼굴로 수료소감을 말합니다.

정규학교가 아니어도 특별한 배움이 가능

오밀조밀한 청소년카페서 열려 사람들로 붐볐지만, 수료식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요.

"바람이 머문 자리, 꽃으로 피어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수료식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혜윤(17)이와 해인(17)이, 오는 4월 검정고시를 치를 현준(16)이와 국현(16), 영지(16), 도서관 붙박이를 결심한 소현(17)이, 건강문제로 쉬는 시간을 가질 제윤이를 포함해 7명의 청소년이 참석했지요.

이날 수료식은 학생들이 만든 동영상 시청, 바람개비스쿨 일상 연극공연, 수료 소감 나누기, 선물 증정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1박2일 수료여행서 찾은 도예공방
▲ 흙으로 만나는 여행 1박2일 수료여행서 찾은 도예공방
ⓒ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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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윤이가 직접 만든 활동기록 동영상에는 다양한 수업장면들이 지나갑니다. 만들기보다 창의적 기획이 더 힘들었던 목공수업, 현직 기자들을 만나고 취재를 배운 마을미디어수업, 풍부한 시사거리와 말하기를 배운 디베이트수업 등등, 아울러 인문학, 외국어, 등산, 노작활동, 연극, 환경특강, 여행수업 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고로 인기 있었던 수업은 연극공연이었지요. 학생들의 눈으로 본 바람개비스쿨 일상 중 두 컷이 재현됐어요. 벌칙 게임에 연연하는 연극교사의 인간적 모습과 명상이 마냥 싫은 학생들과 밀당을 하는 명상교사의 모습이 재현돼 많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수료 소감을 나누는 순서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6개월의 소회를 털어놓았네요. 김보미(32) 길잡이 교사는 "학생들의 내면의 변화가 많았고, 쉼이 있는 배움, 청소년기 적정경험을 주자는 취지를 충분히 함께했다" 며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1년 과정 진로특성화학교로 2기 출발

1기 수료식 하이라이트 명상수업 재현 연극
▲ 학교 일상을 말하다 1기 수료식 하이라이트 명상수업 재현 연극
ⓒ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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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17)이 아버지는 "처음으로 상담시간에 딸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딸 얼굴이 한결 밝아졌고, 자신이 해보고 싶은 직업을 찾았다고 해서 더 기쁘다"며 "딸이 평생 만날 좋은 친구를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료선물로는 신영복 교수의 '처음처럼' 서적이 모두에게 전달됐습니다.

바람개비스쿨은 지난해 9월 개설된 이후 6개월 과정 1기 수료를 끝으로, 오는 4월부터 1년 과정의 진로특성화 대안학교로 2기 수업이 시작됩니다. 신청마감은 3월 셋째주까지며 입학신청서는 홈페이지(www.youthw.net)서 받을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궁금한 사항은 (031)751-4965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태그:#대안학교, #대안교육, #바람개비스쿨, #유스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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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활동으로 등산, 명상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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