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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4시 중촌동에 위치한 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이 사람들로 북적하다. 마을잔치가 열렸다. 하지만 이 마을잔치는 좀 특별하다. 태양광발전으로 책을 보는 '태양지공' 2호 마을어린이도서관이 생겨서 축하하는 마을잔치이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책을 읽는 마을어린이도서관 탄생!

태양지공(太陽之功) 프로젝트는 마을어린이도서관과 대전충남녹색연합,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가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중국 진나라의 손강과 차윤이 눈빛과 반딧불에 비춰 글을 읽었다는 '형설지공(螢雪之功)' 고사성어를 차용, 태양빛을 이용해 미래세대 어린이들이 책을 중장기 환경프로젝트다.

대전충남녹색연합 한원규 공동대표,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김광수 본부장,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김은경관장, 박용갑 중구청장, 김병규 구의원(맨 왼쪽부터)
 대전충남녹색연합 한원규 공동대표,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김광수 본부장,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김은경관장, 박용갑 중구청장, 김병규 구의원(맨 왼쪽부터)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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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관저동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의 '태양지공' 1호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한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의 '태양지공' 2호는 도서관 옥상에는 3kW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되어 생산된 전기는 도서관 조명을 밝혀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한 켠에서는 자전거발전기 페달을 밟아 생산된 전기로 믹서기를 돌려서 간식용 과일쥬스를 만들어 먹는다. 또, 옥상텃밭과 빗물통은 여름철 건물의 온도를 낮춰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마을주민들과 옥상텃밭을 가꾸며 수확한 먹거리는 어려운 이웃과도 나누는 등 마을공동체를 다진다. 이어 옥상에 태양광발전기의 발전량과 누적발전량, CO2 절감량도 도서관 입구에서 설치된 현황판을 통해 수시로 알 수 있다. 마을어린이도서관의 발전소로의 대변신이다.

도서관 입구에서 현재발전량, 누적발전량, CO2절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은 시간은 일몰후 라서 현재 발전량은 0으로 표시 되어있다.
 도서관 입구에서 현재발전량, 누적발전량, CO2절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은 시간은 일몰후 라서 현재 발전량은 0으로 표시 되어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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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온 아이들이 자전거발전기 페달을 밟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도서관에 온 아이들이 자전거발전기 페달을 밟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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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텃밭은 빗물저장탱크에 모인 빗물을 이용한다.
 옥상 텃밭은 빗물저장탱크에 모인 빗물을 이용한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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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2011년 관저동에 위치한 해뜰마을어린이 도서관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서 태양지공 사업을 처음 시작하였고, 이 곳 중촌마을어린이 도서관짜장에 두번째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지공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며,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꿈을 펼쳐나가며 환경을 생각하는 어른으로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며 절전소 운동도 진행...

'태양지공' 2호 프로젝트외에 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은 내가 전기를 절약하면 다른 누군가 대신 쓸 전기를 생산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절전소 운동도 진행 중에 있다.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에서 지난 9월부터 절전소 운동을 진행 한 결과 10월 에너지량이 작년 10월 대비 약 250kWh를 생산했다고 한다. 

김은경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관장은 "10가구로 시작한 절전소운동은 앞으로 20가구 30가구 100가구 까지 계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며 태양지공사업과 옥상텃밭, 절전소운동을 통해 중촌동의 마을환경교육센터로 자리잡는게 목표" 라고 전했다.

녹색절전소 그래프로 작년 대비 절전운동을 통해 얼마나 줄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빨강그래프 는 작년 전기사용량, 녹색그래프는 올해 절전소 운동 후 사용량)
 녹색절전소 그래프로 작년 대비 절전운동을 통해 얼마나 줄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빨강그래프 는 작년 전기사용량, 녹색그래프는 올해 절전소 운동 후 사용량)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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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노후 원전 연장문제, 부품비리 등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겨울철 전력란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발전과 주민절절소 운동 등 마을어린이도서관의 변신은 매우 특별하고 뜻깊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는 햇빛발전기를 설치하여 에너지 생산은 높이고 주민절전소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는 낮추는 에너지자립 주민운동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일방적인 행정이 아니라 마을의 주민들이 주체가 디어 에너지 주민자치를 지향하고 있는 점이 의미이는 부분이다, 기후변화시대 풀뿌리 에너지자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앞으로 태양지공 프로젝트는 내년 2월 유성구 전민동 모퉁이어린이도서관이 3호 마을어린이도서관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마을어린이도서관의 변신은 어린이들에게는 책으로 배운 에너지를 몸소 체험하는 환경교육의 현장이 되며 어른들에게는 절전소 운동등을 통해 마을안에서의 에너지자립을 고민하며 즐겁게 에너지운동을 진행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대전충남녹색연합, #태양광발전기, #절전소, #태양지공, #BLUESKY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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