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동안 잠잠했던 안철수 현상이 다시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출간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인터뷰어 제정임 교수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연일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는 물론이고, 향후 행보나 본인의 생각을 좀처럼 바깥으로 내비치지 않았던 안철수 원장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철학, 나아가 비전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 아이튠스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안철수의 생각>, 공약 발표 후 출마 선언의 모양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엮어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가 23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안철수 원장과의 대담 및 책 출간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엮어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가 23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안철수 원장과의 대담 및 책 출간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3일, 안철수 원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안철수의 생각> 원고 집필을 맡았던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대학원 교수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했다. 제정임 교수는 대담집 제안에 대해 "안 원장이 자기 생각을 정돈해서 설명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밝히며 "나 역시 기자 출신으로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사안들을 먼저 물어보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욕심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애초에 안 원장은) 기존 정치권이 잘해준다면 내가 나갈 이유가 있겠느냐는 게 솔직한 생각이었다"며 "총선에서의 야권 패배 이후 국민들의 기대감이 자연스레 안 원장에게 쏠리는 것을 보고 무겁게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장에서 뛰지는 못하더라도 이 열망을 대변해주는 '울림통의 역할'을 해야 하지는 않나 싶었다는 것.

이어 제 교수는 "그러한 과정에서 본인이 결정을 못 내렸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고 한다"며 "하나는 정치인으로서 본인 자신에 대한 검증이 스스로 필요했다는 것과 또 하나는 본인이 정치 철학을 상세히 밝힌 적이 없는데,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라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 일반적인 형태의 출마 선언 후 공약 발표가 아닌, 공약 발표 후 출마 선언의 모양새가 된 것이다.

"안철수, 이미 국민과 만날 행보 넓힐 의지 있다"

안철수가 내건 세 가지 키워드는 바로 '복지' '정의' '평화'다. 제 교수에 따르면 특히 복지에 대해서 안 원장은 다른 이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제 교수는 "(안 원장은) 복지도 세금, 주머니 사정을 확인해가면서 어떤 것을 먼저하고 나중에 할지를 구체적인 루트로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증세를 확실히 할 것인지, 누구로부터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다른 주자들에 비해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 교수는 '안철수의 정의'는 곧 재벌 개혁과 연결된다며 "본인(안철수)이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회사를 키우며 많은 것들을 목격하다 보니 재벌 개혁에 대해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오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피부로 느꼈다는 평가다. 제 교수는 안 원장이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에 대해 체험적으로 불가피성을 느꼈다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평화에 관해서도 제 교수는 "안 원장이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며 "또 관계 개선을 넘어 (적극적 대북 교류가) 우리 경제 발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이 전략적 상호주의로 일관했던 현 정권의 모습과 대비되는 자세라는 것이 제 교수의 평가.

안 원장은 책을 쓰려고 한 시점에서부터 이미 국민과 만나는 행보를 넓혀갈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이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그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흠이 있든, 없든 돌팔매질을 맞는 곳이 정치판이라는 제 교수의 말에 안 원장은 '필요하다면 상처를 입을 수 있고, 그게 두려워 못 나가는 것은 아니'라며 '포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장이라도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라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원장은 오직 스스로를 검증하고, 자신에 대한 지지가 온당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을 뿐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제 교수는 결국 "(안 원장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으면 (대선에) 나갈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태그:#이털남, #안철수, #대선, #제정임, #안철수 대담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