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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따라 결혼한 이자벨의 어려운 한국 생활의 애환을 그려낸 '아리랑 판타지'의 공연 모습
▲ 다문화가정의 이야기 '아리랑 판타지' 남편따라 결혼한 이자벨의 어려운 한국 생활의 애환을 그려낸 '아리랑 판타지'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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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딤프)의 개막 공연작이자 공식초청작인 '아리랑 판타지'가 16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난 김말순씨 며느리이고, 보리의 엄마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남편 없으니 사람들이 돌아가라고 해요. 하지만 남편 말고도 사랑하는 어머니와 딸이 있어요. 내 가족 살아가는 곳에 나도 살아가야 해요"- 아리랑 판타지 대사 중.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고충을 잘 표현해 내고 있는 아역 배우 김나영양.
▲ 이보리역 김나영 뮤지컬 배우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고충을 잘 표현해 내고 있는 아역 배우 김나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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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은 여느 공연과는 달리 다문화 가족들의 아픔과 어려운 환경을 다룬 뮤지컬로 남편 따라 필리핀에서 시집 온 이자벨(체리쉬 마닝앗)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시집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시집살이, 시부모와의 갈등, 뮤지컬 배우가 꿈인 이보리(김나영)의 꿈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인공 이자벨역에는 '노래하는 열 두 동물이야기(2009)'에도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체리쉬 마닝앗(필리핀)이 필리핀 며느리 역을 잘 소화해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아역 뮤지컬 배우로 등장한 김나영(이보리역)양의 연기나 노래 솜씨도 '아리랑 판타지'를 즐겨보는 관전 포인트이며, 이자벨의 악역 시어머니 역을 맡은 신금숙(김말순역)의 연기력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에 노래가 빠지면 안되듯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역에 홍지민, 최정원씨가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여기다가 어려운 여건으로 빚까지 얻어가면서 노래교실을 되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노래강사 배기성(가수)의 감칠 맛 나는 코믹 연기와 노래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이번 무대에서 역시 주연, 조연이 따로 없듯이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연기에 대한 순발력과 잔잔한 감동은 지구촌에 살고 있는 차별과 편견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족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다.

뮤지컬 스타의 역을 맡은 홍지민씨
▲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의 열창 모습 뮤지컬 스타의 역을 맡은 홍지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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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판타지'의 공연 광경
▲ 이자벨 역을 맡고 있는 체리쉬 마닝앗 '아리랑 판타지'의 공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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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관람했던 중국 유학생 지가(북경, 영남대 대학원) "어렵게 살아가는 제 친척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하면서 "제가 뮤지컬 좋아해서 감동을 많이 받고 눈물로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세환씨도 "다문화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변화(지구촌 한가족)의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축제에 대해 박현순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문화와 컨텐츠가 잘 조성되어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 세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뮤지컬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집행위원장은 뮤지컬의 축제와 관련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뮤지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공연, 딤프 프린지,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축제다운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판타지의 마지막 커튼콜 광경
▲ '아리랑 판타지'의 앤딩 장면 아리랑 판타지의 마지막 커튼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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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오는 18일까지 4회 공연이 남아있다. '아리랑 판타지'는 인터미션 없이 120분 동안 코믹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의 박수를 유도해 낸다.

덧붙이는 글 | 1) 공연명 : 제6회대구국제뮤지컬축제 개막작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
2) 일 시 : 6.16(토) ~ 18(월) / 토:3시,7시 일:2시,6시 / 월: 7시30분
3) 티 켓 : V석 5만 / R석 4만 / S석 3만 / A석 2만 / B석 1만
4) 입 장 : 만 7세이상
5) 예 매 : 인터파크, 티켓링크
6) 문 의 : 파워엔터테인먼트(주) 053-762-0000



태그:#아리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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