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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6일 오후 8시 50분]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1박 2일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많은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1박 2일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많은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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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와 멋진 난타 공연을 선보이며 등에 붙인 '우리함께웃자'라고 적힌 글자를 보여주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와 멋진 난타 공연을 선보이며 등에 붙인 '우리함께웃자'라고 적힌 글자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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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선글라스를 낀 여섯 명의 어린이들이 16일 오후 대한문 앞에 세워진 무대 위에 올랐다. 두 손에는 북채를 들고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 카메라를 향해 쇼맨십도 선보였다. 이들의 몸짓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큰 박수로 답했다. 여의도에서 대한문까지, 2시간여 동안의 행진으로 인한 피로가 어느새 풀린 듯했다. 어린이들이 뒤로 돌아 보이자, '우', '리', '함', '께', '웃', '자'가 한 글자씩 등 뒤에 적혀 있었다. 이 아이들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자녀들이다.

오후 5시께, 쌍용차 분향소가 있는 대한문 앞에 도착한 2000여 명의 시민들은 '1박 2일' 행사를 위해 자리를 깔고 앉았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과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유지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범국민 공동행동 '함께 말하자'의 사회는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맡았다.

"우리 함께 웃자", '쌍용차 아이들'의 메시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1박 2일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참석해 희망버스 연대의 고마움을 전한 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외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1박 2일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참석해 희망버스 연대의 고마움을 전한 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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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염원하며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염원하며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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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풍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풍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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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살인 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살인 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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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쌍용차 해고자 자녀는 '기분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사람들 많은 곳에 서 본 적이 처음이다"라며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응원 받은 기분이다"고 웃어 보였다.

아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안영화(24·서울 노원)씨는 "천진난만하고 씩씩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여기 온 보람이 생긴다"며 "쌍용차 가족이라고 해서 힘없고 기죽어 있을 줄 알았는데, (밝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기영(33·경기 동두천)씨도 "2시간 동안 걸어오느라 지쳤는데 아이들 공연을 보니 피로가 풀린다"면서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도록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연대해야 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희망버스'가 85호 크레인 위에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찾은 것이 지난해 6월. 희망버스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던 송경동 시인은 "안타까운 스물 두 분의 죽음을 하룻밤의 행사한다고 그 넋을 기리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먼저 간 분들을 동지들이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문 분향소에서 두 달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22명의 옛 동지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아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이 없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투쟁'으로 답했다.

문정현 신부 "희망버스 했듯이, 쌍용차 위해 모이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분노하며 '99대 1'를 상징하는 최병수 민중화가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분노하며 '99대 1'를 상징하는 최병수 민중화가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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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강정마을에서 투쟁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도 무대 위에 올랐다. 백 발에 긴 흰 수염, 지팡이를 든 문 신부의 목소리가 대한문에 쩌렁 쩌렁 울려퍼졌다.

"이제는 말이여. 이 방법밖에 없어. 모이자. 이제. 모이자. 이거야. 오늘 안 되면 내일이라도 모이자 이거야. 앞으로는 부산 한진중공업, 김진숙 동지를 위한 희망 버스, 희망 열차 했듯이 이제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위해 이렇게 자주 모이자 이거야. 여러분들 오늘 저녁에 갈 거야? 갈 거냐고. 가면 져. 가면 진다고. 모이면 이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여기 와 있어. 강정을 놔두고 여기 와 있어.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와 있다. 함께 합시다!"

이날 저녁 메뉴는 육개장, 비빔밥, 선지해장국. 주최 측은 준비한 이동 밥차를 이용해 2000인분의 식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허기진 배를 밥차에서 해결했다. 참가자들이 후원한 밥값은 다음날 오전 11시 대한문 앞에서 재능교육, 콜트콜택 풍산 등 14곳의 장기투쟁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함께 걷자' 행진 과정에서 4명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연행된 두 명은 서울 수서경찰서로 보내졌고, 나머지 두 명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적십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 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이번 연행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근 쌍용차 노조 기획실장은 "평화로운 행사를 불법으로 몰고 가는 경찰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들 중 보도위에서 연행된 이들이 있어 경찰의 불법 연행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1신 : 16일 오후 4시 24분]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애오개에서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대한문으로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애오개에서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대한문으로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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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앞에서 경찰들이 경찰차량으로 차벽을 세워놓고 행진을 불허하자,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앞에서 경찰들이 경찰차량으로 차벽을 세워놓고 행진을 불허하자,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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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경찰과의 충돌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행사에 참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20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여, 서울 시청앞 대한문 분향소까지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내 곳곳에서 이들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시민 2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 3m 높이 폴리스라인 설치... "가정으로 돌아가라"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기 위해 차도로 뛰쳐 나오고 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기 위해 차도로 뛰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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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5번 출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넌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오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5번 출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넌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오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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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 인도에서 한 행진 참가자가 거리행진을 막고 있는 경찰에게 항의하다가 강제연행 되고 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 인도에서 한 행진 참가자가 거리행진을 막고 있는 경찰에게 항의하다가 강제연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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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 인도에서 한 행진 참가자가 거리행진을 막고 있는 경찰에게 항의하다가 강제연행 되고 있다.
 경찰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 인도에서 한 행진 참가자가 거리행진을 막고 있는 경찰에게 항의하다가 강제연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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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께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출발한 '함께 걷자' 행진 참가자들은 출발한 지 10여 분 만에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이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곧장 "불법적인 도로점거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시민들의 통행권이 침해 받고 있다"며 "가정으로 돌아가라"고 거듭 해산을 요구했다. 경찰은 여의도에서 서울 시내로 통하는 마포대교 남단 진입로에 아예 3m 높이의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의 저지가 계속되자, 행사 주최쪽은 걸어서 한강을 건너는 것을 바꿔, 지하철로 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당초 참가자들은 마포대교를 건너서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 충정로역을 지나 2호선 시청역으로 이동해 시청 앞 대한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총 7.4km의 행진구간이다.

결국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나뉘어 도보로 한강 다리 건너는 대신, 주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으로 이동해, 공덕역에서 다시 모였다. 행진 참가자들과 경찰과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서대문과 서울시청 인근 서소문 별관 등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다. 오후 4시 15분께, 마포에서 서대문으로 향하는 도중에 시민 2명이 경찰의 '행진 방해'에 항의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오후 5시를 넘어서야, 행진 참가자들은 시청앞 대한문 분향소에 도착했다.

행사참가자들, 오후 2시 22분에 22초간 묵념 올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앞에서 경찰들이 경찰차량으로 차벽을 세워놓고 행진을 불허하자,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거리행진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앞에서 경찰들이 경찰차량으로 차벽을 세워놓고 행진을 불허하자, 행진 참가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거리행진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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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진에는 부산 한진중공업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참석했다. 김 지도위원은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사전행사에서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던 제가 오늘은 함께 걸으면서 희망버스를 타는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겠다"며 "제주 강정마을도 쌍용자동차도 콜트콜텍도, 재능교육 등도 모두 승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과 함께 행진에 참석한 한 시민은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자살하면 언론에서 크게 다루고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세우는데 쌍용차 스물 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냥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오늘 '함께 걷자'에 참여해 정부, 언론이 아닌 시민이 그들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온 이민아(27)씨도 "좋은 사회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다만 멀쩡한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게 좋다"는 바람을 전했다.

'함께걷자' 행진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22분께, 22초간 거리에 멈춰서서 고개를 숙여 묵념을 올렸다. 지난 2009년 정리해고 이후 숨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 22명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서다.

오후 6시 현재, '함께 걷자'에 이어 대한문 분향소에서는 '함께 말하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위해 공무원, 철도, 보건의료노조 등이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후 오후 7시부터는 희망토크쇼 '집회할 자유! 연대할 권리!'라는 이름으로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지난해 희망버스에 참가했다가 강제연행을 당하고 벌금 폭탄을 받는 등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연대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대한문 분향소 주변에는 경찰 27개 중대 1600여 명이 배치돼있다.


태그:#함께 걷자, #쌍용자동차,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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