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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 살인사건 이후 

수원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있었다. 야간에 귀가 중인 20대를 덮쳐 살인하여 사체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되었다. 사건의 범인은 '조선족' 노동자인 오씨였다. 살인의 잔인성도 사회에 큰 물의를 주었지만 우리사회 깊숙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또는 '국내체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과 경기서북부 공업지역에 모여있는 '외국인 근로자 거주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공포가 더 크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K시 S지역에 24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김아무개군(22)은 "11시 넘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편의점에 들어오면 괜히 겁이나고, 뭔가 일어 날거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공업단지 근교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이아무개양(18)은 "고3이라 야간자율학습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마다 무서워서 아빠한테 나와있으라고 연락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커뮤니티 아고라에서 '조선족 전면추방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관련 범죄사건이 늘면서 경기경찰청은 도내 한국산업인력공단측과 MOU를 체결하여,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국내체류중인 대다수의 조선족근로자들은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 3D업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족 국내체류중인 대다수의 조선족근로자들은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 유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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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살인사건이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인식이 커지면서 많은 국내체류 외국인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H공업단지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 황아무개씨는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앞에 가는 아가씨가 자신을 치안으로 착각하여 봉변을 당한 이야기를 해주며 수원 토막 살인사건 이후에 자신과 같은 조선족들이 사회의 '범죄자'가 되었다고 말하며 강한 어조로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열심히 살려고 한국에 온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황씨를 비롯한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사회에서 우리가 기피하는 3D업종(힘들고(difficult),더럽고(dirty), 위험스러운(dangerous)업종)에서 성실이 일하고 있다. 2010년 통계청이 조사한 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수치는 제조업 25만 명, 건설업 18만 명, 음식, 숙박업 10만 명이나 된다. 황씨는 주변 조선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당한 수모를 이야기하며 "지금 가장 서러운 것은 어제 잘해주던 이웃이 지금 나를 살인자 보듯 경계하고 협오하는 시선이 두렵고, 밉다"고 말했다.

'역' 피해 가능성을 고려한 대책마련 필요

법무부 2011년도 출입국·외국인정책 분야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체류중 외국인 수는 140만명이며 그중 중국 국적자가 48.6%인 677,954명(조선족 470,570명 포함)였다. 수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외국인관련 범죄를 작은 사건으로 볼수 없다. 국가적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외국인관련 범죄로 인한 국민들은 외국인 협오가 커져가고 있어 '역 범죄'의 가능성도 크다. 앞서 유럽국가에서 발생됐던 '노르웨이 브레이빅 총기사건', '프랑스 툴루즈 총기사건'을 예로 볼수 있다. 자국민의 피해사항을 넘어 외국인이 겪는 '역 피해가능'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


태그:#조선족 근로자 , #수원토막살인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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