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190일 동안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천막 농성과 정문 아치 위 고공 농성 등을 전개한 한국지엠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국지엠 측에 복직 약속 이행을 촉구해 사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비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1126일 동안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에서 해고 비정규직의 복직과 정규직화를 주장하며 농성을 진행했다.

 

또한 비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2010년 12월 1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 올라가 64일 동안 철야 농성을 진행했고, 비지회 신현창 지회장도 45일 동안 혹한의 날씨에 단식을 진행했다.

 

이들의 투쟁은 'GM대우(현 한국지엠)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조, 진보정당 등의 엄호에서 진행됐다. 또한 인천시의회와 송영길 인천시장 등도 문제 해결을 한국지엠 측에 촉구했다.

 

결국 지난해 2월 1일 한국지엠 해고비정규직자들에 대한 복직에 하청업체협의회가 합의해 문제는 타결됐다. 1190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당시 하청업체협의회(대표 문병택)는 업체 폐업 등으로 인한 계약해지 인원 9명에 대해서는 농성해제일 1년 후부터 1년 이내로 하청업체에서 채용키로 했다. 또한 징계해고 등으로 인한 계약해지 인원 5명에 대해서도 농성해제일 2년 후부터 6개월 이내에 하청업체에 채용키로 했으며, 부품협력업체 관련인원 1명도 하청업체에 알선키로 했다.

 

복직합의 1년을 맞는 1일 비지회는 성명을 통해 한국지엠 측에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 약속을 촉구했다

 

비지회는 "복직 합의를 한 지 딱 1년이 되는 오늘이지만 합의 과정에서 나온 생계 곤란자에 대한 복직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서, "해고노동자들이 복직 이행을 기다리는 기간 생계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고 있어 15명의 해고 노동자들의 생계는 대출로 연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 이행의 실질적인 책임자는 한국지엠 사측으로 원청 사용자성을 부정하는 한국지엠 사측은 실질적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합의 과정을 지켜본 지역사회가 다 아는 상식"이라며, "한국지엠은 지난 해 비정규직을 대폭 늘려 고용했지만,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지 시키지 않았다"고 한국지엠 측을 규탄했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2010년 9월 발표한 '300인 이상 사업장 사내하도급 현황'에 따르면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는 493명이었지만, 2011년 4월 한국지엠지부(정규직 노조)에서 발간한 '비정규직노동자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부평공장 내 사내하청 노동자는 12개 업체 1017명으로 조사됐다.

 

비지회 홍동수 사무장은 "작년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고용을 확대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총.대선을 앞두고 보수정치권조차 비정규직, 청년실업, 등록금 문제 해결에 나서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직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1년 이내에 복직키로 한 사안으로 앞으로 1년이 남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합의의 대상은 협력업체다. 약속을 한 만큼 1년 이내에 복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9월 2일 설립된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의 해고자 복직과 정규직화 투쟁은 1190일 동안 진행했다. 이들이 진행한 천막농성과 정문 위 아치 농성은 사회적 취약 계층인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GM대우, #손학규, #전재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