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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택, 임영호, 이재선 의원을 비롯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당직자들이 김창수, 이상민 의원의 탈당 이후 새로운 환골탈태를 다짐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에 이어 지난 달 31일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마저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에 입당하자 자유선진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대전지역 남은 3명의 의원들은 긴급회동을 통해 추가 탈당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대전시당위원장과 임영호(대전 동구), 이재선(대전 서구을) 의원은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참배한 뒤 대전시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권 위원장은 "이상민, 김창수 의원의 잇따른 탈당 이후 나머지 3명의 대전지역 의원들이 긴급하게 회동을 갖고 '같이 간다'는 데 합의하고,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두 의원의 탈당 이후 지역정가에 떠도는 '추가탈당 소문'을 차단하고, 지방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엊그제까지 동료였던 두 의원의 급작스런 탈당에 우리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상민·김창수 의원의 자유선진당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은 전형적인 공작정치이며 구태정치의 산물"이라고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새롭게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첫 행보가 이른바 '의원 빼가기'를 통한 다른 야당 파괴공작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또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통렬한 반성도 하게 된다"며 "우리는 앞으로 당이 환골탈태하여 새롭게 태어나도록 인적쇄신을 포함한 전면적인 쇄신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누라 뭐래도 우리 자유선진당은 충청을 지키고 대변하며, 충청을 위해 헌신하는 당"이라며 "지금 한나라당은 '보수대연합'으로, 민주통합당은 '의원 빼가기'로 우리 당을 흔들고 있지만, 우리는 양당구도 타파와 충청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라는 대의를 위해 굳건하게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질의응답을 통해 임영호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함께했던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마음이 씁쓸하다"며 "국회의원은 낙선하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절박한 것도 사실이지만, 소신과 철학을 버리고 이당 저당 옮기는 행태에 대해 유권자가 심판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영호남 패권 독식 타파하자 ▲과학벨트 성공추진으로 대전발전 이뤄내자 ▲자유선진당 하나로 똘똘 뭉쳐 4.11총선 압승하자 는 등의 구호를 외친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 명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직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특히, 유성구와 대덕구 지방의원들이 참께 참석해 동반탈당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다만, 이재선 의원은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