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는 지난 18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서울시장선거판세 분석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늘(21일)은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권영진 상황본부장을 인터뷰해 보도합니다. [편집자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나경원-박원순 혼전'이라는 여론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의 권영진 상황본부장(초선, 서울 노원을)은 "나 후보의 초박빙 열세"라고 현재 판세를 진단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난 권 본부장은 "(18일 발표된) 방송 3사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는 우리가 2.3%p, 적극 지지층은 0.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내부 조사나 판단으로도 이게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론조사상 크게는 15%p 차이까지 났던 박원순 후보를 따라잡은 배경에 대해서는 "박 후보 측의 선거전략 실패인지, 원래 본모습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치에 뛰어든 순간 박 후보가 기성 정치권과 그다지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초박빙 열세... 박원순 잘못이 검증국면 키웠다"

그는 또 이른바 '검증공세'에 대해 "우리의 인물 검증은 심각하게 제기한 게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박 후보가 '뒤집어 씌우기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느냐'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대응이 부실했고, 이런 잘못된 대응이 검증 국면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쪽은 'MB심판론'을 생각했겠지만, '인물론으로 가려는 우리의 초반 선거 전략이 먹힌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당시 희망제작소 소장이었던 박원순 후보의 제안으로 만든 '호민관클럽'(시민들의 입법아이디어와 예산지원이 필요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이기도 한 권 본부장은 "그는 시민운동 할 때 정치권에 대해서 제시했던 엄격성을 스스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영향으로 40대가 우리 쪽으로 상당히 돌아섰고, 20대는 박 후보 지지에서 유보층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는 "'안철수 바람'을 탄 초반에 40대가 박원순 후보를 많이 지지했는데 지금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박 후보 선대위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진단과 일치한다.

관심이 모이는 안철수 교수의 선거 지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위협요소이지만 그의 선거지원은 자기를 다 드러내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투표일 6일 전)에 나올까 상당히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안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그는 "나오려면 일찍 나왔어야 하는데 늦었다"는 말했다.

권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나 후보의 승리를 말할 수는 없으며, 아주 미세하게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막판 3일 동안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홍보방식, 유세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더 이상은 선거전략"이라며 답을 피했다.

다음은 권영진 상황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40대가 나경원 후보에게 오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현재까지 여론조사는 혼전양상이다. 캠프에서는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18일 발표된) 방송 3사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는 우리가 2.3%p, 적극 지지층은 0.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내부조사나 판단으로는 이게 맞는 것 같다. 초박빙 열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추세로 보면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50%대에서 40% 초반대로 떨어져 하향 정체하는 반면, 나 후보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올라가는 양상이다, 이를 이어간다면, 이 추세가 투표장으로 연결된다면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 선거초반에는 박 후보가 10~15%p 차이로 앞서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같은 양상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40대가 우리 쪽으로 상당히 돌아섰고, 20대는 박 후보 지지에서 유보층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 정치권 밖에 있던 박 후보는 정치권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에 가까운 불신 속에서 상당히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실제 정치권으로 들어와 후보가 된 이후에는 기성 정치인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40대가 나 후보 쪽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20대는 박 후보가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만, 우리에게 오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유보층으로 옮겨간 것 같다.

주변의 20대들에게 물어보면 '안철수와 박원순은 다른 것 같다'고 한다. 50% 지지도를 갖고도 5%에게 양보할 수 있는 안철수를 좋아하는 것인데, 박 후보는 계속 무엇인가에 기대려 하고, 단순하기보다는 복잡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의 선거전략 실패인지, 원래 본모습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치에 뛰어든 순간 기성 정치권과 별반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정치권 등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했던 반면, 스스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그는 시민운동 할 때 정치권에게 제시했던 엄격성을 스스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한 것 같다."

- 학력 논란 관련, 서울대 사회계열로 입학해서 2학년 되면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법대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박 후보로서는 억울한 문제 아닌가.
"국회의원 중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웃음) 권력을 가진 공인이 되려는 사람에 대한 시민의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냥) 죄송한 것이다."

- 이른바 '집토끼'는 결집했다고 보나.
"일정 부분 결집했다고 본다. 남은 건 결국 어느 쪽 지지층들이 투표하러 나가느냐는 점과  20%쯤 되는 무당파·유보층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다."

-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나?
"나 후보의 강점은 남성적 시각에서 볼 수 없는, 엄마로서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육정책은 국공립유치원을 많이 늘리고 보육비 지원 늘리겠다는 게 일반적 공약인데, 나 후보는 이 사각지대가 뭔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보육의 중심이었던 민간시설을 공공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 사각지대인 0세~2세 보육문제 대책을 찾고 있다는 점 등이다.

부동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더 세밀하게 생활 속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첫 번째 전략이고, 두 번째는 지지자들이 반드시 투표장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야권 연합군? 위력 발휘 못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9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 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9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 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박원순 선대위'는 연합군이다. 위용이 느껴지나, 아니면 잡탕같이 보이나.
"야권단일화 자체가 심판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연합군은 심판론이 먹혀들면 위력적이다. 그런데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이질성을 전제로 한 것이고, 정치는 결국 어떤 형태든 권력 쟁취 게임이 내부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박원순 선대위' 구성 놓고 불협화음이 나온 것도 그런 것이다.

선거 국면을 주도하지 못하면 이런 부분은 더 커진다. 연합작전을 할 때 목표를 정확히 잡아서 성공 국면으로 가면 시너지로 발생하지만, 빗나가면 연합군 내부에서 조정하기가 힘들다. 후보단일화가 인물론으로 잡히면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박원순 후보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접전 양상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박원순 후보 쪽이 더 좋다"고 말한다.
"연합군의 강점이 그런 것이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동원 구조는 훨씬 좋다. 그런 면에서 현장만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후보가 혼자 다닐 뿐 따로 동원을 하지 않는다. 정권심판론이 아닌 인물론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원선거와 같은 과거 행태로 절대 안 한다는 게 우리의 초반 전략이었다. 후보 유세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는 위축돼 있고 박 후보 쪽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유세현장은 지지층의 결속 여부를 볼 수 있는 현장이 아니다.

(후보들과 별개로) 지역을 다녀보면 다르다. 우선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직도 혼란스러워 한다. 자기당 후보를 못 냈다는 사실에 정당 존립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박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꽤 오래 갈 것이다. 평소에 보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주류이고 구민주당 사람들은 소외돼 있는 형국인데, 이 균열이 이번에도 적지 않다."

- 박 후보 쪽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명숙 전 총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등이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나 후보는 대부분 혼자다.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물론 좋은 '병풍'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손-이-유 대표는 좋은 병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 전 실장 정도만 참신하다. 박 후보는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을 갖고 나온 후보인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극심한 비판을 받은 현재의 정치판을 만든 정당의 보스들이 서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 새정치 변화와 맞아떨어지겠나. 물량적으로는 우리가 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후보가 '시정의 변화' 슬로건을 갖고 외롭게 가는 것이 더디지만 호소력이 있을 거라고 봤다."

- 박 후보 쪽은 결국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쟁점으로 돌아갈 것이므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전망한다.
"총선은 심판론이 먹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재보선에 대해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심판론으로 가는데 굉장한 피로감이 나오고 있다. 심판론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이다. 그 목표를 100%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물론이 동반된 심판론으로 갔어야 하는데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심판론만 남았다."

- 나 후보의 추격에 박 전 대표가 미친 영향을 어느 정도로 보나.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중에 당에 등을 돌렸다가 돌아온 폭은 크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당에 다시 기대하게 한 영항은 크다고 본다.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다가 박 전 대표가 몸 사리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고 '정신 차린 것 같네'하는 기대감이 모아지는 효과는 크다고 본다."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계속되는 것인가.
"검증은 반드시 해야 할 문제다. 박 후보가 이 검증론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문제다. 검증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공인으로서 시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는 야권은 분명히 심판론으로 올 것이고, 그렇게 가면 당해내기 어렵다는 점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인물경쟁구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게 정책논쟁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박원순 인물검증은 시리어스(심각하게) 제기한 게 아니었다. 병역문제는 30년도 더 된 이야기라 진실을 명확히 밝히기가 어려운 것이었고, 당사자의 병역기피 연관성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뒤집어 씌우기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하는 등 공인으로서 대응이 부실했다. 

우리는 정책을 갖고 인물대결구도를 만들려고 했다.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현장과 메시지를 결합해서 간 것도 그런 의미였다. 오히려 검증 국면은 박 후보측이 잘못 대응해서 키운 측면이 크다. 역으로 인물론으로 가려는 우리의 초반 선거 전략이 먹혀들어간 측면이 있다."

- SNS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나.
"굉장히 불리하긴 한데, 박 후보가 부진하면서 초반 걱정했던 것보다는 좁혀졌다. SNS는 결국 툴(수단)이고 . 중요한 건 역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MB사저' 문제 없었으면 역전됐을 것"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는 어떻게 보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나.
"그렇다. 이 문제 없었으면 이미 역전했을 것이다. 그나마 빨리 가닥을 잡아서 다행이다."

-박 후보 쪽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율이 50% 이상이면 박원순 후보가 유리하고, 그 아래면 어렵다. 55%를 넘어서면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보는데?
"무당파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박 후보 쪽으로 간다는 전제하에서 그런 건데, 글쎄. 앞으로 두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다시 한 번 바람이 조직을 이길 것이라고 보는 건데, 그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핵이 필요한데 그게 심판론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구의 승리도 예단할 수 없다."

- 보통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하면 한나라당이 진다고들 한다.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나.
"상대적 열세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 보궐선거 같은 양상은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젊은 층의 지지도 차이도 이전보다 적다. 젊은층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쪽 지지층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젊은층의 야권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올 동기가 충분한지 의문이다. 박 후보가 그런 흡인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안철수 교수의 등장이 관심거리인데 어떻게 보나. 위협적으로 느끼나.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는 박 후보가 지금처럼 정치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딜레마다. 만약 박 후보가 손 대표 등 야권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뛰었다면 안철수 바람이 계속됐을 것이고 안 교수가 뛰기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기성정치선거로 가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안 교수의 참여는 모험일 수 있다.

바람은 그 바람의 확산을 확인하면서 상승력을 발휘한다. 안 교수가 나오려면 일찍 나왔어야 한다. 우리는 그가 여존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투표일 6일 전)에 나올까 상당히 걱정했는데 그렇게는 안됐다.

안 교수 입장에서도 지금 박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는 건 올인한다는 건데, 자기를 다 드러내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는 게 새 정치를 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일까. 사실 안 교수 등장은  가장 큰 위협요소다. 그런데 소극적 지지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인 것이어야 한다. 2~3%p 싸움에서 적극적 지지활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원순의 최종병기는 안철수'라는 말에 동의하나.
"나오기 어렵지만, 그것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다.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뭘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게 마지막 수단일 수 있다고 본다."

"막판 3일, 홍보방식-유세방식 전환 고려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보통 '야당 숨은표'를 말한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사실상 10%p 이상 앞서야 한다고들 한다. 반대로 요즘은 여당 숨은표를 말하기도 한다.
"지금 여론조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문제는 지지가 투표장으로 연결되느냐는 건데, 막판 3일의 선거전 문제라고 본다."

- 그렇다면 '막판 3일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비교우위론으로 가져가되 애국심에 호소할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층들은 행동하는데 굉장히 인색하다. 내부적으로 홍보방식, 유세방식 전환하는 부분들을 고려하고 있다. 투표 3일을 남겨두면 무당파·유보층이 5~10%대로 확 좁혀질 것이고, 그때는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가느냐의 게임이다."

- 지금까지와는 달리 대규모 집회 등을 생각하는가.
"지금까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더 이상은 선거전략이니…."

- 마지막 질문이다. 결국은 나경원이 이길 것이라고 말할 텐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그렇게 장담 못 한다.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호소하는 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다. 결과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아주 미세하게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를 정치논리가 아닌 꼼꼼한 생활시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하는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태그:#권영진, #박원순, #나경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