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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엔 살덩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신념이 있다."


14일 낮 12시, 금융자본주의의 최전선인 증권회사와 금융회사가 줄을 이은 여의도역에 '브이'가 나타났다. 이들은 "OCCUPY!", "탐욕과 부패를 끝장내자!", "We Are The 99%"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Occupy Wall Street' 점령운동에 연대하는 이들의 신념은 '반신자유주의', 바로 그것이다.


10월 15일 세계 400여 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인 'Occupy Together'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역에서 벌어진 퍼포먼스는 사회당원들과 'Occupy Wall Street' 점령 운동을 지지하는 개인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이날 시위를 준비한 사회당 안효상 대표는 "월스트리트에서 울려 퍼진 구호는 미국 청년들만의 구호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외쳐야 할 구호이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향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회당은 10월 15일 국제 공동행동의 날을 맞아 열릴 'Occupy Seoul' 시위가 앞으로 더욱 많은 개인의 참여 속에 지속할 수 있도록 당분간 매일같이 이와 같은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 웹 사이트(www.occupytogether.org)에서 'Occupy Seoul Community'를 만들어 15일 시위를 처음 제안한 브라질인 아서 헤프스타인 프라고소(Arthur Helfstein Ftagoso)씨도 참여했다.

 

 

아서 씨는 "제가 생각할 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돈 있는 사람은 돈 더 많이 벌고 큰 회사는 물건 더 많이 판다, 점점 더 양극화되는 사회를 바꿔야 한다"라며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이런 문제를 쉽게 고칠 순 없지만, 사람들이 해결 방법을 많이 생각해야 한다, 월스트리트 시위대의 제너럴 어셈블리(NYCGA)처럼 우리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서씨는 SNS를 통해 15일 행동을 약속한 국내·외 친구들 20여 명과 함께 15일 낮 12시 시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내일 12시 여의도역에서 또 얼마나 많은 '브이'를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에도 보냈습니다.


태그:#OCCUPY WALL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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