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기자회견에서 한 중국기자가 생일축하한다는 말에 탕웨이가 조명속에서  기자를 찾고 있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기자회견에서 한 중국기자가 생일축하한다는 말에 탕웨이가 조명속에서 기자를 찾고 있다. ⓒ 민원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었다. 탕웨이는 9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무협>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영화 <만추>에 이어 올해 <무협>으로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자주 한국을 찾게 되는데 비행기 안에서 한국 공항으로 오는 풍경이 이젠 익숙해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에서 내면의 상처로 마음을 닫은 여인 '애나'를 연기했던 탕웨이는 이번 영화에선 남편과 아이가 전부인 여자 '아유'로 분했다. 캐릭터 면에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신한 것.

 9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 기자회견에서 진가신 감독,배우 탕웨이,금성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9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 기자회견에서 진가신 감독,배우 탕웨이,금성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민원기

상대 배우에 대한 질문은 피해 갈 수 없었다. <만추>에서 '훈' 역할을 한 현빈과 <무협>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금성무의 매력을 각각 묻고 비교하는 질문이었다. 현빈은 전작에서 사랑을 파는 남자 '훈'으로 분했고 금성무는 살인사건에 연루된 류진시(견자단 분)를 추격하는 수사관 바이쥬 역을 맡았다. 훈이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마는 귀여움이 있는 인물이라면 바이쥬는 과학과 법을 최고로 여기는 냉철한 인물이다.

국내 팬들의 높은 관심도를 실감한 듯 "저를 이토록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운을 뗀 탕웨이는 "기자 분들이 사진이든 글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이 감사함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여자 분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아 특별히 그에 대해 드릴 말은 없지만 현빈이 몸 건강히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탕웨이는 언론 보도나 지인들을 통해 현빈의 군 복무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매력 넘치는 금성무? "현장을 즐기다 보니 이리 됐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한 배우 탕웨이와 금성무

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무협>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한 배우 탕웨이와 금성무 ⓒ 민원기


"금성무와 첫날 촬영할 때가 기억에 남아요. 류진시가 일 나간 사이 집에 불쑥 찾아와 남편에 대해 묻는 장면이었는데,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도 연기하는 게 무척 편했던 게 인상적이었죠. 진가신 감독과 세 번째 작업임에도 계속 묻고 대답을 듣더라고요. 잠시도 쉬지 않는 부지런한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금성무와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매력에 대한 탕웨이의 말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으로 방문한 금성무는 자신의 이런 매력을 알까? 그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는 게 좋은 모습을 가져온 것 같다"고 에둘러 답했다. 나름 겸손의 표현인 셈. 자신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나보단 아버지가 더 잘생겼고 어머니는 더 아름답다, 난 어머니를 닮았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에 즐기려고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서 배우는 게 많고 큰 수확이 있어요. 영화 현장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20년 가까이 영화배우로 살았지만 어떻게 해야지 무엇을 해야지 이런 생각보단. 현장 자체를 즐기려고 했어요."

다른 배우와 다른 매력이 있다는 말에 대한 금성무의 답이었다. 동시에 오랜 시간 배우로 생활하면서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 비결이기도 했다.

영화 <무협>은 중국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무술 액션 장르를 표방했다. 청나라 말기 한 시골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류진시와 아유의 일상에 살인 사건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결전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중국권에선 개봉한 영화 <무협>은 오는 11월 중순 무렵 개봉 예정이다.

탕웨이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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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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