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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 한명숙 전 총리(사진 왼쪽부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김종철 민주통합시민행동 공동대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참석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와 민주진보진영의 집권을 촉구하며 '혁신'과 '통합'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 한명숙 전 총리(사진 왼쪽부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김종철 민주통합시민행동 공동대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참석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와 민주진보진영의 집권을 촉구하며 '혁신'과 '통합'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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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근 "단결하지 못해 실패한다면, 역사적 책임 어떻게 지나"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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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을 꿉니다. 그동안 힘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 함께 이루는 겁니다. 검찰 개혁하자. 조선일보를 신문의 자리로 돌려놓자.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정리해고 요건 강화하자. 남북관계 복원하자. 복지예산을 혁명적으로 늘려가자.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여러분 모두 알고 있다. 뭉치면 승리한다."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가 열변을 토해냈다. 그의 열정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을 가득 메운 이들이 열렬한 박수로 답했다. 야권통합운동기구 '혁신과 통합'이 6일 저녁 공식 발족됐다. '혁신과 통합'이 마련한 600여 개의 의자는 행사 시작 30여 분 전에 다 차버렸다.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2시간 가까이 서서 야권통합운동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혁신과 통합'은 이날 오후 창립 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16명의 대표단 등을 꾸렸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남윤인순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이용선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6명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또 ▲ 기획위 ▲ 정책위 ▲ 홍보위 ▲ 조직위 ▲ 시민참여위 ▲ 온라인운동본부 등 총 6개의 위원회를 실무팀으로 꾸려 이날 이후 본격적 활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5일 현재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으로 등록한 이들의 수는 모두 1581명이었다.

상임대표로 선임된 김두관 지사는 이날 안철수 현상을 보면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라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요구에 답할 의무가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대표 역시 '안철수 현상'을 언급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을 통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처럼 국민들은 시급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열망을 받아 안을 수권세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혁신보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고 진보정당의 통합 과정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진보개혁적 의제로 이동하고 있는 국민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정치주체가 필요하다, 혁신과 통합이 헌신하는 자세로 새 정치질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범시민 야권단일후보 추진기구 구성해 한번에 서울시장 후보 뽑자"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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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어떻게 야권통합정당을 만들 것이냐였다. '혁신과 통합'은 이날 ▲ 연합적 단일정당 ▲ 책임 있는 수권정당 ▲ 혁신적 국민정당 등 세 가지 방향의 민주진보 연합정당을 통합정다 모델로 제안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87년 6월 항쟁 이후 지금까지 좋은 정당정치를 만들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진보 연합정당을 "좋은 정당정치를 확립하는 길"이라 칭했다.

또 민주진보 연합정당을 구성해 "각 정치세력의 노선, 조직, 지향을 존중하면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실현하는 정당", "정권교체를 넘어 진보적 집권플랜을 공동으로 약속하고 책임있게 추진하는 수권정당", "지역주의·계보중심주의·정파중심주의를 뛰어넘어 국민이 주인되는 정당"을 만들자고 했다.

그는 "민주진보진영이 10.26 서울시장 보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를 위해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제 정당·세력들이 하나의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적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 야권의 민주진보 연합정당 건설 동참 ▲ 범시민야권단일후보 추진기구 구성 ▲ 무상급식·반값등록금·주택임대차보호법·미디어렙법 등 민생 입법을 위한 야권 공동 원내대책기구 구성 등을 제 정당에 제안했다. 또 '혁신과 통합'이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각 야당의 지도부를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명실상부한 주역으로 역할했지만 혼자서는 정권교체의 열망에 부응할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통 큰 결단으로 민주진보 연합정당 건설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또 진보정당을 향해 "그동안 우리 사회의 진보적 의제를 위한 진보정당의 노력을 존중한다"며 "이제는 진보정당도 비판과 견제만이 아니라 국정에 책임있게 참여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범시민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범시민야권단일후보는 공동의 경선방식으로 한 번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원샷 통합경선'을 주장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이와 관련, "민주진보정당과 시민사회는 조속히 추진기구를 구성해 공동정책·시정 운영방안 등을 마련하고 보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당은 통큰 결단, 진보정당은 국정의 주체로"
ⓒ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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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해 팔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 VS "누구 팔 빼앗는 통합 아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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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에 크게 호응했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천정배·이인영 최고위원, 김동철·백재현·박선숙·정범구·유선호·이용섭·홍영표 의원 등이 이날 발족식에 참석했다.

무엇보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이 통합의 길에 나서겠다,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며 기득권 양보를 재천명했다.

그는 "전에 말한 바와 같이 팔을 내놓으라면 팔을 내놓고 눈을 내놓으라면 눈을 내놓겠다"며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이사의 아름다운 통합 정신처럼 서울시장 보선에서 반드시 통합후보를 내서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승리하고 그를 바탕으로 내년 총·대선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반응은 신중했다. 진보통합 관련 수임기관 전체회의 일정으로 인해 축하 메시지를 대신 보낸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더 나은 정책으로 연대하는 것이 야권이 해야 할 일"이라며 사실상 통합이 아닌 '연대'에 초점을 맞췄다.

발족식에 직접 참석한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보다 직설적이었다. 그는 "정치가 혁신하는 가운데 정치권이 통합하는 것이 국민들의 소망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민노당은 참여당과의 당대당 통합안을 당대회에 올리기 위해 회의를 열고 있다, 저희 당은 민노당과의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손 대표의 발언을 인용, "통합은 세상을 더 잘 보고 팔 힘을 더 키워 무거운 것을 같이 들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의 팔을 빼앗거나 눈을 빼앗는 통합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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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가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가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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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혁신과 통합, #야권통합운동, #문재인, #김두관,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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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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