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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IT 기업 애플과 최고의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벌이는 규모의 싸움이 서서히 애플쪽으로 기울고 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시리즈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애플이 마침내 시가총액 1위에 근접한 것.

9일(현지시각)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20분 경, 애플은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인 엑슨모빌을 제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3천 430억달러까지 치솟은 애플의 주가가 3천 340억달러까지 하락한 엑슨모빌을 마침내 추월한 것.

이같은 역전극은 그러나 장 막판 엑슨모빌의 주가가 3천 483억달러까지 상승하며 3천 467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다시 추월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500억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이던 두 기업간의 시가총액이 불과 한 달 사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은 애플의 주가가 얼마나 가파르게 상승했는지를 방증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 그래프
 애플의 주가 상승 그래프
ⓒ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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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부터 월가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의 무서운 성장 앞에 굴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때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불과 3개월 후 이같은 예상은 그대로 실현됐다. 이후로도 성장을 지속한 애플은 올 6월경 마이크로소프트에 인텔을 더 얹어도 남음이 있는 거대한 규모를 손에 넣기에 이르렀다.

최근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 호조를 다시금 주가로 환원하는 데 성공, 현재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엑슨모빌을 넘어설 태세다. 애플이 예상된 성장을 이어갈 경우 올 연말 쯤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던 사건이 8월 초에 벌써 이루어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가총액이 각 기업들의 절대가치나 매출을 반영한다 보긴 어렵다. 더구나 상승일로에 있는 애플이라면 주주들의 높은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음도 분명한 일이다. 여기에 4천억달러에 이르던 엑슨모빌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당분간 아이패드를 위협할 태블릿이 등장하기 어렵고, 조만간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애플의 시총 1위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태그:#애플 주가, #애플, #애플 시가, #애플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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