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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유명한 개그 프로의 한 코너의 유행어가 생각난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최근 2012년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두고 지난 4월 30일 해역의 명칭 표기 문제를 다루는 IHO 실무그룹에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이다.

 

독도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땅이고 동해는 우리의 영해이거늘, 이에 대해서 앞장서서 주장하고 이를 지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포기하는 심각한 사건이다. 말 그대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일본의 독도 야욕에 대해서 변변히 대응도 하지 못하고 교과서 왜곡 논란에도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명박 정부. 지진과 방사능의 피해로 일본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노력했던 우리 국민들은 일본 정부의 이런 독도 야욕과 이기주의에 한번, 대한민국 정부의 우리 권리를 이렇게 포기하는 행위에 또 한번 실망과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특히 2일 점심시간 광화문에서 '개념 대학생' 한 명이 1인시위를 진행하였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인 박진영(홍익대, 4) 학생은 "MB 정부가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뜻을 헤아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헤아린 것인지 모르겠다"며 "(본인은) 김장훈씨처럼 유명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독도와 동해가 우리의 것이라고 확신하는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더 이상 우리 권리를 빼앗길 수 없다는 심정으로 (1인시위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잘못된 일에 앉아서 분노만 하고 한탄만 하는 거 배우려고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생으로 사는 게 아니다"라며 뙤약볕 아래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였다.

 

많은 시민들이 지나가는 점심시간 광화문 광장이 모처럼 하나로 눈길이 모아지며 박수와 격려가 이어졌다. 이명박 정부가 떨어뜨리고 있는 국가의 권위, 그리고 대한민국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대학생의 마음이 부디 정부에 전해지길 바란다.


태그:#민주노동당, #이명박, #동해, #일본해,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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