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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단체 "서남표 총장, 학생들 죽음 책임지고 사퇴하라"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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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해 교수3단체 소속 교수들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11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총장이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희종 / 민교협 상임의장, 서울대 교수] "4명의 학생들의 죽음을 불러온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책임을 지고 서남표 총장이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만 한다. 그가 대학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생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교육정책의 환경을 제공한 것은 틀림이 없다."

이들은 또 카이스트의 '전 과목 영어강의'가 모국어를 등한시하는 영어몰입교육이라며 식민주의적 교육정책이라 질타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법인으로서의 국립대학인 카이스트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국립대 법인화가 무한 경쟁을 부추기고 생산성을 위해 일방적으로만 소통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대표인 최갑수 서울대 교수도 카이스트가 기업화 된 대학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런 일들이 앞으로 서울대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최갑수 / 서울대공대위 대표, 서울대 교수] "경제적 효율성만을 추구한 기업화된 대학의 모습이라는 것이 얼마나 엄혹한 현실을 가져왔는지 처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불행하게도 서울대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기 때문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올해 들어 학생 4명과 교수가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살인적 경쟁을 부추기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남훈 전국교수노조위원장, 최갑수 서울대학교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우희종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박배균 서울대 교수.
▲ 교수단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사퇴하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올해 들어 학생 4명과 교수가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살인적 경쟁을 부추기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남훈 전국교수노조위원장, 최갑수 서울대학교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우희종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박배균 서울대 교수.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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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 상임의장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학점이 낮은 학생들에게 수업료 일부를 내게 한 징벌적 '차등등록금제'에 대해 또 다른 교내 폭력이라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만행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희종 / 민교협 상임의장, 서울대 교수] "한국문화에서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학생들에게 공부를 못하니 돈을 빼앗는다는 식의 발상 자체가 과연 어디서 왔을까. 저는 그것을 또 다른 교내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권의 국립대 법인화, 신자유의 정책을 교육현장에 집어넣는 만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김남훈 교수노조 위원장은 서 총장이 지난 4일 발표한 해명 중심의 담화문과 지난 5일 "미국의 명문대는 자살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대해 서 총장이 학생과 교수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교육자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훈 / 교수노조 위원장, 한신대 교수]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 이정도 경쟁의 압력은 각오를 해야 된다 이겁니다. 자기는 잘못해도 아무 책임도 안지면서 학생과 교수들에게 무한책임을 지우는 이 담화문을 보면 이 분을 우리 사회에서 교육자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

 KAIST가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서남표 총장이 7일 긴급 기자간담회장에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다.
 KAIST가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서남표 총장이 7일 긴급 기자간담회장에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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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4명의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하면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학생들을 무리하게 경쟁 체제 속으로 밀어 넣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 총장에 대한 사퇴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서 총장은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에 따른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주목됩니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오는 13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경쟁 위주 제도 개혁의 실패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학생 요구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태그:#카이스트, #서남표, #서울대 법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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