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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지역 쿠퍼티노 시의 AMC 에서 상영된 '조선명탐정' 관람 후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 두 번째가 이번 일을 기획한 장명빈 씨
▲ 어드로이트 칼리지 한국어 학생들의 '조선명탐정' 단체 관람 샌프란시스코 지역 쿠퍼티노 시의 AMC 에서 상영된 '조선명탐정' 관람 후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 두 번째가 이번 일을 기획한 장명빈 씨
ⓒ 구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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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로이트 칼리지 한국 영화 프로젝트"

"선생님! 이 영화 정말 '대박'이에요!"

영화 관람을 마친 후에 산호세 주립대학교 학생인 백인 학생 안성호씨는
"대박!"이라고 하면서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코믹 연기가 영화 줄거리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 하였다.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만 학생 장명빈씨에 의해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영화 <조선명탐정>이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표를 기부한 것이다. 특히 장명빈씨는 그 영화가 개봉하는 날 본인의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극장에 가서 이미 영화를 본 상태였는데도 다시 학생들과 함께 관람한 것이다.

본 행사에는 평소에 한국 드라마 및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처음 예상과 달리 많은 학생들이 단체 관람에 참여하게 되어서 장명빈씨를 기쁘게 하기도 하였다.

한국 가수 2PM의 최신 뮤직비디오를 필자에게 소개해 준 베트남 계 중국인 고등학생 전가연씨도 언니와 함께 참여하였고, 한국 드라마 보는 일이 일상 생활의 전부라는 일본인 한미경씨나 배우 '하지원'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한국 이름을 지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 학생 임지원씨도 남편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선교사인 아버지 덕분에 한국에서 출생하였었지만 국제학교를 다닌 탓에 한국어를 많이 못 배워서 후회가 된다면서 본교를 찾은 백인 학생 인사무엘씨와 인도 학생 채민준씨도 영화를 보면서 즐거워하였다.

대형 화면에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된 '조선명탐정' 스크린을 찍은 것이다.
▲ 쿠퍼티노 AMC에서 상영된 영어 자막이 들어간 '조선명탐정' 스크린 대형 화면에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된 '조선명탐정' 스크린을 찍은 것이다.
ⓒ 구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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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극장에서 영어 자막으로 보는 한국 영화

극장 안에 들어가서 가장 관람하기 좋은 가운데 자리에 두 줄을 모두 본교 학생들이 자리잡고 영화를 보았는데 미국 대형극장인 AMC 스크린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영어 자막이 나오는 한국 영화를 관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특별히 영화 장면에서 아주 아름답게 촬영된 한국 풍경이나 정겨운 한국 시골의 모습이 나올 때에는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번도 지루해 할 수 없었고, 안성호씨의 말처럼 김명민과 오달수 두 배우의 코믹 연기가 영화 속에 녹아내려 잔잔한 음악처럼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L.A.에는 한국 영화 상영관이 있어서 한국영화를 언제나 관람할 수 있어서 좋다"며 부러워하는 장명빈씨나 한미경씨의 말처럼 북가주 지역에도 훌륭한 한국영화가 많이 상영되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반해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

미국 극장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만난 <조선명탐정>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


태그:#어드로이트, #한국어, #조선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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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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