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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혔다가 '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부모들은 가슴 졸이며 아들이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백안마을에서 석 선장의 막내 동생 재성(49)씨와 살고 있다. 석 선장의 어머니 손씨는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석 선장을 격려하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이 걸려 있다. 주민들은 "자랑스러운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님, 무안의 아들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덴만의 영웅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 형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는 내용의 기원을 담아 걸어놓았다.

 

석해균 선장은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월 29일 한국으로 돌아와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한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31일 석 선장의 밀양 집을 찾아 노부모를 위로했다. 이날 김 지사는 "우리가 아는 최고의 캡틴, 석 선장은 반드시 회복하여 부모님 곁으로 돌아 올 것이며, 330만 도민들도 함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곳까지 찾아온 김 지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석 선장의 아버지는 "아들의 건강상태를 TV 뉴스를 통해서만 알고 있어 답답하지만 혈압이 높고 건강이 좋지 않아 아들을 보러 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씨는 "파킨슨병으로 몸을 심하게 떠는 등 건강이 좋지 않지만, 방송에서 나오는 아들의 소식을 보기 위해 하루 종일 TV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안마을은 40여 가구의 충주 석씨 일가들이 함께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태그:#소말리아 해적,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김두관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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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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