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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일치의 모습, 조명철목사, 김순영국장,  이완홍신부,박상현교무. 한성규신부, 조헌정목사(왼쪽부터)
▲ 성탄절평화나눔잔치 화합과 일치의 모습, 조명철목사, 김순영국장, 이완홍신부,박상현교무. 한성규신부, 조헌정목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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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평화 나눔 잔치'. 미국 버지니아 페어펙스에 위치한 수도장로교회(담임목사 조명철)에서 지난 11일 준비한 행사이다. "우리가 준비한 잔치는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누며 종교 간 대화와 화합, 일치를 통해 선을 이루기 위한 그 첫걸음입니다"라는 알림말을 통해 무엇을 위한 잔치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종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노골적인 배타적 정책으로 인해 서로 다른 종교 간의 막힌 벽이 높게만 느껴지며,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행사가열렸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인지 이날 행사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 위치한 원불교워싱턴교당(박상현 교무),  김경암 스님(워싱턴보림사), 워싱턴정토회 김순영 총무(법륜스님), 한성규 신부(워싱턴성공회성십자가교회), 이완홍 신부(성공회), 김동영 목사(미장로교대서양 한미노회장), 조남홍 목사(한미노회 총무) 그리고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헌정 목사(서울향린교회)등 많은 기독교 목사들과 타종교인들이 참여한 범 종교적 행사로 치뤄졌다.

이 잔치를 준비한 수도장로교회 조명철 목사는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가르친 중요한 것은 항상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과 연대하여 참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모든이들이 합하여 인류의 선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번 잔치는 종교간 막힌 담을 허물고, 대화하고 화합함으로 공의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동포사회의 귀중한 첫걸음"이라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이어 "많은 분들이 우리들의 뜻에 호응해 주셨고, 적극 나서 주셔서 작지만 희망찬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중요한 타종교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나눔과 일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세상의 많은 다툼과 갈등 그리고 전쟁에는 종교 간 화합할 수 없는 배타성들이 존재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를 이겨야만이 내가 살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정글의 법칙이 종교계에도 상당히 침투해 있는 것 역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원불교워싱턴교당 박상현교무님, 찬송가와 원불교성가를 함께 불러 박수갈채를...
▲ 성찬절평화나눔잔치 원불교워싱턴교당 박상현교무님, 찬송가와 원불교성가를 함께 불러 박수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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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갈등과 배타성을 극복하며 종교 간 서로의 입장과 믿음을 인정하며 존중해 주는 행동이야 말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종교인들의 책임이다. 학창시절 기독교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는 원불교워싱턴교당의  박상현 교무는 "다르지만 함께 하는 것이 기쁨이고, 평화"임을 강조했다.

박상현 교무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찬송가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고 앵콜곡으로 '원불교 성가'를 불러 참석한 모든 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상현 교무는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온 진리안에서 하나됨이 이렇게 미국동포사회에서도 그 씨앗을 심게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하루가 아닌 계속해서 서로 오고가며 정을 나누고 믿음을 나누는 소통안에서 진정 사회의 평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성공회성십자가교회 한성규 신부는 "예수님 탄생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결국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고 남의 도움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들의 특권입니다." "서로가 도와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나감으로써 인류 모두의 선과 평화를 이루는것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 자체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오늘 준비한 평화나눔잔치가 종교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귀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희년기간 중 워싱턴을 방문한 서울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치고 몸소 행하신 분열과 고통 그리고 폭력을 극복하고 서로 존중하며 일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중요한 믿음 생활이다"며 "작지만 의미있는 이번 나눔잔치가 워싱턴 동포사회에 횃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대한조계종워싱턴보림사 김경암 주지스님은 시를 통해 소유보다 나눔이 인류구원의 길임을 말씀해 주셨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세상, 우주에 두루하신 예수님의 빛, 영광이어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은 소유하기보다 나눔의 사랑으로 인류구원의 문이어라. 저 밝은 태양도 그림자를 원망하지 아니하니 예수님의 사랑은 인류평화의 길일세. 예수님 탄생을 기쁨으로 축복하소서."

이런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의 "상징적 행사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함께 일상생활속에서 밑으로부터의 나눔과 소통의 행사를 통해 종교화합의 의미를 살리고 넓혀 나가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소감은 앞으로 종교인들이 준비하고 걸어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서로 만나고, 다양한 모습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종교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작은 행동들을 함께 실천해 나가면서 서로 화합하고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일을 통해 다름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뤄낼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수도장로교회 성가대 '성탄절 칸타타' 특별 공연
▲ 성탄절평화나눔잔치 수도장로교회 성가대 '성탄절 칸타타' 특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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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탄절, #화합과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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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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