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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근 2년간 1.575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 구내식당에선 국내산 쇠고기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2006년부터 2010년 9월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국산 쇠고기 소비량은 총 2톤에 달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로 1.5톤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1일 문광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제출한 '태릉선수촌 구내 식당 미국산 쇠고기 소비현황'을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대규모 촛불집회까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태릉선수촌 구내식당의 미국산 쇠고기 구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 170kg가량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970kg으로 전년도의 5배가 넘었다.

 

351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태릉선수촌 구내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뿐만 아니라 호주산 쇠고기도 구매했는데, 지난 5년간 구매한 수입산 쇠고기의 총량은 미국산 2톤, 호주산 7.5톤 등 10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태릉선수촌의 주무부처인 문광부의 구내식당 쇠고기 소비현황을 보면 지난 5년간 미국산은 물론 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광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2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문광부 구내식당에서는 한우는 비싸서 못 쓰고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며 "수입산 쇠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입산이 문제도 있고 괜히 먹었다가 가십거리가 되기보다는 국내산을 쓰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미국산 소고기, #태릉선수천, #문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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