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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인하대학교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No Vote! No Kiss!'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송 후보.
 부재자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인하대학교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No Vote! No Kiss!'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송 후보.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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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인하대학교 후문에서 정세균 당 대표 등과 함께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No Vote! No Kiss!'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No Vote! No Kiss!'는 투표하지 않은 애인에게는 키스도 해주지 말라는 뜻으로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구호다.

정 대표와 송 후보는 각각 흰색, 녹색 티셔츠에 'NO Vote! No kiss!' 문구가 담긴 '헤어밴드(=머리띠)'를 착용해 젊고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 대학생들과 인근 상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유세 현장에는 4대강 사업 저지ㆍ무상급식 전면실시ㆍ정권의 방송장악 반대ㆍ청년실업 해소를 상징하는 개구리ㆍ밥숟가락ㆍ리모컨ㆍ청바지 모양의 캐릭터 인형들이 등장, MB정권을 심판하는 민주당의 주요 정책이 홍보되기도 했다.

송 후보 측은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지지도에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20~30대 젊은 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한다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북풍'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후보 측은 "CBS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송 후보는 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20대에서 70.8% 대 23.8%, 30대에서 50.5% 대 41.3%, 40대에서 52.8% 대 41.6%로 앞섰다"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선거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표 참여 캠페인에 참여한 정 대표는 "백욕이 불여일표"라고 한 뒤 "투표를 통해서 반값 등록금과 일자리 창출 약속을 못 지킨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인천의 변화를 위해 송영길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대학 다닐 때보다 등록금이 20배 올랐지만, 국민소득은 4배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대학 등록금 반값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도 "이명박 정권 2년 반 동안 나라가 거꾸로 가는 등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적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송영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인하대는 하와이 이민자의 피땀 어린 돈으로 설립된 학교다. 인하대를 인천의 하버드대로 만들겠다"고 한 뒤 "교육재정 1조원 시대를 열어 꼴찌 인천교육에서 탈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는 "안상수 시장 8년 동안 '교육 꼴찌' '복지 꼴찌'와 아파트만 세운 것"이라며, "8년 동안 수고한 안 시장을 6월 2일 휴가 보내자"고 덧붙였다.

유세 후 정 대표와 송 후보는 인하대 학내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No Vote! No Kiss' 스티커를 붙여주며 꼭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 2500명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해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됐다. 인하대 후문 앞에는 '88만원 세대, 이제 투표율 88%세대가 되자' '20대 투표율 10%가 오르면 세상이 바뀐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등 투표 참여 분위기가 높아 보였다.

인천 유권자 209만 6853명 중 20대는 39만 1575명(18.7%), 30대는 46만 1099명(22%)으로 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40%를 차지한다.

인하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인천은 타향에서 올라온 분들이 많이 살다보니, 투표율이 매우 낮고,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았다"며 "부재자투표소 등을 설치한 만큼 이번에는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며, "인천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가 높은 등록금과 부족한 일자리에 허덕이고 있어, 지방선거에 관심이 높다"고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당 송영길 후보, #정세균 , #인하대학교, #부재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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