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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단일화 바람을 타고 맹추격 중인 야권 단일후보들에 대해 연일 '고공전'을 펼치고 있다.

 

비난의 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의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얼굴마담 국무총리"라 폄훼하고 경기도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향해선 "정당사냥꾼"이라고 비꼬았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은 지금이 1980년대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그때의 민주화투쟁을 하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등장과 함께 서울광장은 폐쇄되고,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한명숙 후보와 유시민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나갔다. 그는 "한명숙 후보가 국무총리와 장관을 역임했던 그때 어떤 정책을 했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해서 '얼굴마담 국무총리' 아닌지 의심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한 후보가 정책을 알릴 기회가 부족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경기도민이 모두 원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유시민 후보를 이번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단일화했다"며 "경기도민의 민심을 역행하는 후보를 향해 수도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만하다, 차라리 침묵하시라"고 힐난했다.

 

"천안함 침몰 어뢰설이 억측이라는 유시민, 북한 당국 대변인인가"

 

안형환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대한민국 국민들을 우롱하는 반국가적인 후보인 유시민 후보는 당장 사퇴하는 게 도리"라며 유 후보에게 빨간색을 칠하고 나섰다.

 

정옥임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지난 15일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단일화 합의를 한 것을 비꼬며, "민주당이 신출귀몰한 정당사냥꾼 유시민 후보에게 어이없이 안방을 내주고 허망해 하는 데 이어, 민노당도 이제 합병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인 셈이다.

 

안 대변인은 두 번째 공격 소재로 유 후보가 지난 1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고를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어뢰설, 기뢰설 온갖 것들이 버블제트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했던 것을 택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천안함 장병, 유족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북한 당국 대변인인지 알 수 없는, 최소한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국민의 기본적 양식도, 자격도 없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후보가 (경기도민의) 표를 받아 무엇을 할 것인가, 사실이 밝혀져도 천안함 사건을 북한과 관련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을 셈인가"라며 "유 후보가 적대적 M&A로 삼켜버린 민주당도 그동안 북한을 비호하다 북한의 소행이란 점을 점차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변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정상환 대변인도 이날 "선거 때만 나타나는 '정치판 방물장수' 유시민 후보는 말 바꾸기의 달인이자 정당을 만들고 깨는 솜씨는 가히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며 '유시민 공격'에 합류했다.

 

그는 "(유 후보는) 자신의 이익과 표를 쫓아서 스스로 침 뱉은 우물, 민주당에 다시 찾아가 무릎 꿇고 냉수를 들이킨다"면서 "경기도청 간부 자리를 나눠먹겠다는 발상과 다르지 않은 '연합정부', '공동정부' 운운에 도민들은 황당해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후보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시시때때로 변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유 후보에게 민초는 안중에 없다, 안하무인 독불장군이다"고 비난했다.


태그:#한나라당, #지방선거, #유시민, #한명숙,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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