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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숭실대학교 자연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관악산에 모였다. '자연대 등산대회'라는 행사제목으로 모인 자연대 학생 51명과 12명의 교수들이 함께 등산을 하기 위해서이다.

 

출발하기 전 학생들이 교수를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붉은 카네이션을 학생들이 직접 관악산 입구에서 교수들에게 달아주는 이벤트였다. 이를 지나가며 보던 등산객들은 "오늘이 스승의 날이구나"라며 카네이션의 의미를 눈치챘다. 학생들이 준비한 이벤트가 이 날이 '스승의 날'임을 알린 셈이다. 꽃을 받는 교수들의 표정 역시 밝았다.

 

                    

                                              

카네이션 행사를 시작으로 숭실대학교 자연대 학생들의 등산이 시작되었다. 가슴에 꽃을 단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웃으며 걷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그들은 함께 학교 생활에 관련한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정상에 다가갔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함께 오르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산을 오르는 중간에는 샘터에 모여 함께 쉬고 있는 교수와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그들에게 보여진 모습은 마치 가족 같았다. 푸른 산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정'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딱딱한 돌덩이들로 이루어진 경사를 오르며 땀이 이마를 타고 내려와 등줄기까지 흐르고 있었다. 숨이 차오를 쯤이면 잠시 돌에 앉아 산바람을 맞았다. 그렇게 천천히 산의 주봉 '연주대'에 올랐다. 위로는 푸른 하늘이 아래로는 서울의 모습이 보였다. 근처에서는 옹기종기 앉아 함께 도시락을 먹는 학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연주대'에 올라 푸른 하늘을 올려보았다. 날씨가 아주 맑았다. 밑을 내려다 보니 높은 곳까지 올라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경치를 잠시 감상하고 함께 등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진촬영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숭실대학교 자연대 학생회장 차상일(물리학과) 군은 "함께 운동하며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가까워졌으면 하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리학과 김희상 교수는 "오랜만에 운동도 하며, 학생들과 같이 밥도 먹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재미있었다"라며 이번 등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등산은 교수와 학생이 학교를 떠나 산에서 만나면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산이 준 교훈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스승의 은혜다.

                               

 

관악산의 정상은 높았다. 하지만 그 높이는 스승의 은혜에 비한다면 하늘 아래 뫼일 뿐이었다. 항상 가르침으로 제자의 바른 길을 이끌어주는 이 세상의 스승들. 아직 자신의 스승을 찾아 뵙지 못했다면 늦게나마 그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


태그:#스승의 날, #숭실대학교, #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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