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밥에도 명품이 있다. 우리 집만의 명품 김밥이다.
 김밥에도 명품이 있다. 우리 집만의 명품 김밥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오랜만에 둘째 딸아이가 집에 왔다. 보름만이다. 그런데도 녀석은 집이 낯설고 신기한 듯 두리번거린다. 집에 오니 정말 좋다고 한다. 객지의 학교로 유학을 떠나보낸 지 두 달여, 그리 긴 세월 떠나있었던 것도 아니고 매주 집에 오는데도 집이 그리도 좋은 모양이다.

"엄마 오늘은 맛있는 거 뭐 해줄 거야?"

딸아이는 맛난 음식을 해달라고 연신 엄마를 보챈다. 큰 아이가 내심 맘에 걸리긴 했지만 세 식구가 조촐한 음식 파티를 즐기기로 했다. 메뉴는 김밥과 라면이다. 가장 평범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 메뉴를 선택했다.

김밥은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나 먹어도 어울리는 식단이다.
 김밥은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나 먹어도 어울리는 식단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게 김밥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밥을 만만하게 봐서는 결코 안 된다. 김밥이라고 해서 다 같은 김밥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밥에도 명품이 있다. 우리 집만의 명품 김밥을 소개한다.

도시락 챙겨 야외 나들이 나설 때에도 간단한 식사에도 좋은 김밥. 김밥은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나 먹어도 어울리는 식단이다. 간편한 도시락으로도, 로맨틱한 추억 만들기에 좋은 게 김밥이다.

김밥은 갖가지 재료와 고슬고슬한 밥을 함께 김에 둘둘 말아서 썰어 먹는 음식이다.

김밥을 썰 때는 잘 터진다. 오죽했으면 김밥 옆구리 터진다는 얘기가 나왔을까. 김밥 잘 썰기의 기본은 칼이 잘 들어야한다.

어떻게 하면 김밥을 잘 썰 수 있을까. 김밥을 싼 후 곧바로 썰지 말고 조금 두었다 썰면 비교적 잘 썰어진다. 또한 칼을 사용할 때는 위에서 내려 썰지 말고 칼을 앞뒤로 살살 움직이면서 썰어야 김밥이 터지지 않고 잘 썰어진다. 김밥을 잘 썰어야 김밥 맛도 좋다.

김밥은 갖가지 재료와 고슬고슬한 밥을 함께 김에 둘둘 말아서 썰어 먹는 음식이다.
 김밥은 갖가지 재료와 고슬고슬한 밥을 함께 김에 둘둘 말아서 썰어 먹는 음식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다음은 김밥 맛있게 싸는 방법과 이번 김밥 만들기에 사용한 재료들이다.

[김밥 맛있게 싸는 방법]

재료: 시금치, 맛살, 햄, 당근, 우엉, 계란, 단무지, 참기름, 깨소금

1. 고슬고슬한 밥을 볼에 담아서 깨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준다. 
2. 밥에 훈김이 빠지면 김 크기의 2/3 정도 분량의 밥을 김 위에 얇게 펼친다.
3. 준비된 재료를 밥 위에 가지런히 올려 둘둘 만다.
4. 그리고 깔끔하게 만 김밥위에 참기름을 살짝 바른다.

김밥은 고슬고슬한 밥 짓기와 온갖 정성이 맛을 좌우한다.

라면에 신김치를 넣은 김치라면이다.
 라면에 신김치를 넣은 김치라면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김밥과 라면은 정말 잘 어울린다.
 김밥과 라면은 정말 잘 어울린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도시락 챙겨 들고 가족들이 야외꽃놀이라도 나섰다면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김밥과 라면은 다들 만족할 정도로 한 끼 식사로 훌륭했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맛깔스런 김밥, 엄마의 정성 가득한 자기 집만의 엄마표 명품김밥으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자. 김밥에도 명품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밥, #명품김밥, #엄마표김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