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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개구리 짝짓기 2010년 4월 3일 경남 창원시 도계동 하남천 상류 논에서 천여 마리로 추정되는 무당개구리가 짝짓기 중입니다.
ⓒ 장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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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경남 창원시 하남천 상류 조그만 논에서 무당개구리 천여마리가 집단 번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양서파충류에 대한 현장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서산여고 김현태 선생님에 따르면, 무당개구리뿐만 아니라 다른 개구리나 도롱뇽들도 흔히 집단 번식을 하지만, 1천마리나 되는 친구들이 집단 번식을 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이 논의 크기는 가로·세로 20m라서, 면적이 대략 400㎡인데, 1㎡당 평균 5마리 정도가 보였습니다. 그러면 전체 2천마리가 되는데, 그것도 너무 많이 잡은 것 같아서 1천마리로 추산했습니다.

2010년 4월 3일 경남 창원시에서 1천마리로 추정되는 무당개구리 짝짓기.
▲ 무당개구리 짝짓기 2010년 4월 3일 경남 창원시에서 1천마리로 추정되는 무당개구리 짝짓기.
ⓒ 장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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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개구리는 이 논뿐만 아니라 주변 논의 도랑과 좁은 수로 등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유독 이 논에만 많은 애들이 몰린 이유는, 이 주변에서 이 논만, 모내기를 위해서 물을 대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주변 논에 살던 친구들도 짝짓기를 위해서 이 논으로 몰려든 것 같습니다.

무당개구리는 예전에 무척 흔했으나, 논에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면서 많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콘크리트 수로가 놓인 논에서는 수로에 한번 빠지면 못 나오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제가 느끼기에, 무당개구리는 우리 나라의 양서류 중 가장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쪽은 빨간색입니다. 오늘 관찰해보니, 등에 아래 있는 암컷들은 초록 바탕에 검은 점무늬만 있는 반면, 위에 올라탄 수컷들은 초록색 외에 갈색바탕이 섞인 경우가 많았고, 등 전체가 갈색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탕색이 초록색만 있는 이 친구는 아마도 암컷인 것 같습니다.
▲ 무당개구리 짝짓기 제가 느끼기에, 무당개구리는 우리 나라의 양서류 중 가장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쪽은 빨간색입니다. 오늘 관찰해보니, 등에 아래 있는 암컷들은 초록 바탕에 검은 점무늬만 있는 반면, 위에 올라탄 수컷들은 초록색 외에 갈색바탕이 섞인 경우가 많았고, 등 전체가 갈색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탕색이 초록색만 있는 이 친구는 아마도 암컷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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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당개구리, #번식, #창원, #람사르환경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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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장, 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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