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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현장 구조 작업에 자원했던 민간 잠수부가 바다에 들어갔다가 얼마 안 돼 의식을 잃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해군 2함대 사령부 쪽은 28일 오후 8시 20분께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민간인 홍아무개(27)씨를 구조 작업에 참여시켰지만 백령도 인근에서 작전에 투입한 지 채 10분도 안 돼 의식을 잃고 바다 밖으로 나왔다"며 "결국 홍씨 치료를 위해 28일 구조 작업이 더 일찍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군을 불신하며 민간 잠수부를 참여시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 투입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조류도 빠르고 수온도 낮아 특수부대 해난구조대(SSU)도 제대로 수색을 할 수 없는 상태인데, 민간인이 어떻게 구조 작업을 할 수 있겠냐"며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쨌든 군은 최고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홍씨는 실종자 가족의 지인으로 이날 오후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다 헬기를 타고 백령도로 급파됐다. 홍씨는 심해 잠수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씨가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군이 구조 작업 투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다급한 실종자 가족들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일행이 2함대 사령부를 찾았을 때 홍씨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군은 떠밀리다시피 현장에서 홍씨의 구조 작업 참여를 결정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김태영 국방장관이 2함대 사령부를 찾았을 때도 민간인들의 구조 작업 참여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게도 했다. 하지만 홍씨의 사고로 민간인들의 구조 작업 투입은 재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해군, #천안함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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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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