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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현 전 화성시 부시장(민주당 화성시 갑 지역위원장)이 9일 “시민을 섬기는 목민관이 되겠다”며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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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현 전 화성시 부시장(민주당 화성시 갑 지역위원장)이 오는 6월 2일 치러질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화성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부시장은 9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넓은 대화와 참여 행정을 통해 말보다는 실적과 성과로 인정받는 시정을 펼치겠다"면서 "오직 시민만을 섬기는 참 목민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박 전 부시장은 지난 2005년 화성시 부시장직을 퇴임한 뒤, 2006년 치러진 화성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또한 2007년엔 전국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31%가 넘게 지지받았으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 전 부시장은 현 시국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 분립과 견제는 흔들리기 시작한 지 오래고, 오로지 전진만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만이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이 정부가 그렇게 외쳐 되던 경제구호는 이제 구체적 대안이 하나도 없는 허무한 약속이었음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의 부도나 도산이 2000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400만에 육박하는 등 민생은 극심한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서민경제 회복은 안중에도 없이 그들만의 잔치만을 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능력있고 실천하는 준비된 목민관 절실하다"며 적임자 자임

출마의 계기와 관련 박 전 부시장은 "비약적 발전을 위한 도약기를 맞는 화성시가 정체성과 자존심을 되찾아 안전하고 살맛나는 명품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실천하는 준비된 목민관이 절실하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저는 지난 40년, 중앙과 지방에서 공직생활을 성실히 수행해왔습니다. 9급부터 시작해 경기도청 예산담당관, 정책기획관 경제농정국장, 기획행정실장 그리고 안성, 의왕, 의정부, 화성시 부시장으로 재임하며 항상 정도를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는 목민관의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박 전 부시장은 "화성시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횡포와 정쟁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시장으로 선출되면 정파와 정쟁에 흔들리지 않으며, 소신있고 책임있는 행정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희망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성시의 발전을 위한 실천 사항과 관련 박 전 부시장은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기업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관심과 지원을 보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관내 농축수산물의 판로개척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부시장은 또한 주요 정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계, 명문계 고등학교 육성 △24시간 탁아소 건립 △순환 도로망과 버스노선 확대 등 기반시설 확충△농어촌 체험관상 사업 △화성시 문예회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3개시 통합은 주민투표 방식으로 시민의견 반영돼야"

최근 지역사회 화두로 떠오른 화성시와 수원시, 오산시의 행정구역통합 문제와 관련 박 전 시장은 "현 정부의 추진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보지만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 방식으로 시민의견이 반영된 통합은 찬성한다"면서 통합의 청사진도 제안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 통합시의 청사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중심지역에 마련돼야 합니다. 통합시의 명칭도 시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성도 살리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3개시 통합을 임기내 공약으로 할 것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전 부시장은 "현재 고심하고 있다"면서 "공약집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