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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대전이 변절의 고장으로 인식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8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염홍철 예비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난 2002년 6월 선거에서 자민련 홍선기 후보를 꺾고 당선됐던 염 후보는 '시민들이 지역감정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면서 '자민련이라는 소수 정당 소속 후보로는 대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던 것이 바로 염 예비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당당하게 말했던 염 예비후보가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긴 지금도 그때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지키지 못하면 적어도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은 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염 예비후보 사무실 외벽에 내걸린 플래카드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문제를 삼고 나섰다.

 

그는 "염 예비후보 사무실을 지나면서 보니 '대전하면 생각나는 사람, 염홍철'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너무 '교만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보는 '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사람'인데, 어떤 경우에라도 자신은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오만함을 드러낸 '표어'라고 생각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러한 구호가 자칫하면 대전하면 '변절의 고장'이라고 생각되거나 대전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기회주의자'라는 인식을 줄까봐 우려스럽다"면서 "염 예비후보가 좀 더 겸허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은 '만절', 즉 늦게까지 절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항일운동을 한 분들도 나중에 변절하면 친일파로 기록된다"면서 "염 예비후보가 뒤늦게 지역주의 정당에 몸담는 것에 대해 정치동역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예비후보는 이날 "대전의 공급과잉 택시를 새롭게 건설되는 세종시로 이전하여 대전의 택시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대전의 택시는 모두 8877대인데 이 중 1200대가 공급과잉 상태"라면서 "저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과잉 공급된 1200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감차를 이루어 내겠다, 그렇게 하면 대전의 택시기사 수입이 20~25% 증대되어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택시 감차의 성공여부는 대전시장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힘 있는 정치인 시장만이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대전시장은 여·야 정당의 지도부, 장관들과 대등하게 지역현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정치적 위상이 있는 시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성효 현 대전시장을 겨냥해 "행정일선의 주사 같은 실무형 시장으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각종 국책사업 유치 실패에서 보아왔다"며 "그래서 차기 대전시장에는 행정가 출신보다 힘 있는 중앙 정치인 출신 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 법인택시 공동차고지 조성 및 운전자 종합복지센터 건립 ▲ 택시의 감차 효과를 위한 정책 시행 ▲ 택시이용 장려대책 마련 ▲ 광역도시 교통망 확대 등 택시업계 경영개선 대책 등도 함께 발표했다.


태그:#김원웅, #염홍철, #대전시장 선거, #당적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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