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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안을 사수해야 한다."

 

충남 예산에서 전국최초로 기초의원이 세종시 수정안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규탄과 원안사수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최승우 예산군수가 원안추진 촉구 입장을 밝힌데 이어 3일에는 예산군의회 전직의장단을 비롯한 전·현직 군의원 21명이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 수정안 지지는)예산군 지역발전과 주민 이익을 팔아먹은 몰염치한 행위"라며 비난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브리핑룸에는 엄태룡, 박상문, 이회운 전 의장과 김석기 전 부의장, 김승기, 전태수, 이덕규 전의원 그리고 이송희, 이한두, 조병희 현의원이 참석해 의지를 모았다. 박순환, 김영현 전 의장, 신현문 전 부의장, 이주원, 이종억, 임정묵, 박병만, 이민복, 이석원, 김동숙, 구영회 전 의원은 성명서에 서명해 사실상 1대 의장(사망)을 빼고 2·3·4대 의장단 모두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과 박기청 전 부군수가 국가백년대계를 위한다며 1월 26일 세종시 수정안 지지선언을 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헌 고무신 엿바꿔 먹듯이' 예산군 지역발전과 주민의 이익을 팔아먹은 몰염치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에게 각종 규제완화와 평당 36만원의 원형지 공급으로 특혜를 주고 있어 도청신도시와 예산의 각종 산업단지 건설에 피해를 보게 된다, 반드시 원안추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나라당 대 자유선진당의 싸움이라는 일부 해석을 경계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문 전의장(3대 의회)은 "우리 중에는 당원(선진당)이 아닌 사람도 있다. 세종시 수정이 지역균형 발전을 깨고 예산군 발전을 저해하고 여론도 반대하는데, 군의원들이 수정안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잘못됐다는 걸 밝히는 것"이라며 "예산군 발전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전직 의장단과 의원님들이 뜻을 모았고,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엄태룡 전의장(2대 군의회)도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정부기관을 분산 유치하는 세종시 건설은 박정희 대통령때 부터 준비했던 사업이다, 노무현 대통령때 이르러 수십 번 밀고 땡기다 겨우 합의한 일을 이명박 대통령 한사람이 취소해서 이 난리다"면서 "전국에서 최초로 예산군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세종시 수정을 지지했는데, 우리들이(전직 군의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나왔다, 세종시가 수정되면 예산군 발전이 당장 타격을 입는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 제5대 예산군의회 권국상 의장, 신영균 부의장, 강연종·박종서·이승구·이진자·최무영 의원 7명과 박기청 예산 전 부군수가 1월 26일 세종시 지지선언을 한 것과는 달리,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속 충청권 기초·광역의회 의원들의 탈당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탈당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지방의회 의원들은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을 필두로 김준배 아산시의장, 최병학 청양군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오영세·곽영교·송재용 의원이다. 또 한나라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 21명은 세종시 수정안 당론채택 여부에 따라 탈당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세종시 원안을 촉구하는 충청권 지방의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예산군의회, #세종시 원안 추진, #성명서, #세종시 수정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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