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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만주군 혈서 지원 사실을 보도한 <만주일보> 1939년 3월 31일자 신문. 붉은 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해당 기사 부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만주군 혈서 지원 사실을 보도한 <만주일보> 1939년 3월 31일자 신문. 붉은 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해당 기사 부분이다.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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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에 지원하며 일본제국에 충성을 맹세한 내용의 혈서를 썼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만주신문>은 1939년 3월 31일 '혈서(血書) 군관지원, 반도의 젊은 훈도로부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다음은 <만주신문>의 기사 내용 전문을 해석한 내용이다.

혈서(血書) 군관지원
반도의 젊은 훈도(訓導)로부터

29일 치안부(治安部) 군정사(軍政司) 징모과(徵募課)로 조선 경상북도 문경 서부 공립소학교 훈도(訓導) 박정희군(23)의 열렬한 군관지원 편지가 호적등본, 이력서, 교련검정합격 증명서와 함께 '한 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박정희(一死以テ御奉公 朴正熙)'라는 혈서를 넣은 서류로 송부되어 계원(係員)을 감격시켰다. 동봉된 편지에는

(전략) 일계(日系) 군관모집요강을 받들어 읽은 소생은 일반적인 조건에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심히 분수에 넘치고 송구하지만 무리가 있더라도 반드시 국군(만주국군-편집자 주)에 채용시켜 주실 수 없겠습니까. (중략)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서 일사봉공(一死奉公)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중략) 한 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 : 편집자 주)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후략)

라고 펜으로 쓴 달필로 보이는 동군(同君)의 군관지원 편지는 이것으로 두 번째이지만 군관이 되기에는 군적에 있는 자로 한정되어 있고 군관학교에 들어가기에는 자격 연령 16세 이상 19세이기 때문에 23세로는 나이가 너무 많아 동군(同君)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중히 사절하게 되었다.

(『滿洲新聞』1939.3.31. 7면)


태그:#친일인명사전, #민족문제연구소,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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