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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단법석 가을로 물드는 산길 따라...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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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지만 지칠 줄 모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새벽부터 아침 나절까지 시원스레 내린 가을비가 그친 뒤 한낮 더위는 더욱 뜨겁기만 하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지만 말이다.

계절을 잊은 더위로 도시는 찜통이다.
 계절을 잊은 더위로 도시는 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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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 수 없는 계절의 더위를 피해 밤송이가 탐스럽게 영글어가는 숲에 들었다. 지루한 도서관에서 나와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오랜만에 찾았다.

짙푸른 녹음으로 덮힌 등산로 입구부터, 더 늦기 전에 짝을 찾으려 애쓰는 저녁매미들은 참 정신없이 요란하게 울어댔다. 수많은 날벌레들의 야단법석은 숲이 그만큼 건강하고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숲에 들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숲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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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고 아침에 비가 내렸지만, 날이 화창하게 개어 그런지 산을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친구와 가족, 애완견과 함께 산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수녀님도 있었다. 천고마비의 계절로 물들어 가는 파란하늘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답답한 에어컨 바람보다 훨씬 좋은 녹색바람은 강아지풀을 춤추게 했다.

산 아래 성냥갑 같은 아파트 도시도 답답한 잿빛을 잠시 씻어내고 빛을 발했다. 쉽게 지치고 참으로 어려운 세상살이에 힘들어 하는 심신을 달래줄 만한 산길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인천의 진산 계양산 연무정에 올랐다.
 인천의 진산 계양산 연무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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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가 영글어가는 계양산
 밤송이가 영글어가는 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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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젖히고 파란하늘을 올려다 봤다.
 고개를 젖히고 파란하늘을 올려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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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은 도시도 잠시 빛을 발한다.
 성냥갑 같은 도시도 잠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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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산, #가을, #숲,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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