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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가 우리의 평온한(?) 삶을 헝클어 놓았다. 마을에서 행복하게 연애하던 형과 동생이 결혼하는 날,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 흥겨운 잔치는 차분한 식으로 마쳤다. 그때부터 우리 가정은 무리한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떠나면서도 우리를 가만두지 않았다.

다섯 살, 세 살 배기 두 딸을 데리고 몇 시간을 기다려 대한문 앞에서 조문을 했고, 다음날에는 봉하까지 내려갔다. 우리 시대에 관한 감을 완벽하게 상실한 분들이 그런다. "니들 아버지가 죽어도 그렇게까지 하겠냐"고. 그들이 잃어버린 10년 동안 우리는 부쩍 커버렸다. 얼마만큼 자랐는지 몰랐는데, 큰일이 닥치니 우리 자신의 성숙을 새삼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의 아버지다. 우리에게 민주가 뭔지 머리가 아니라 삶으로 체험하게 만든. 한 두 사람 가두고 몇 사람 자리에서 내쫓는다고 고양된 시민의식을 이전 시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흘렸던 우리 눈물은 '각성'이었지 '감성'이 아니었다. 수시로 조문을 다녔고, 인터넷을 접속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상황을 붙들고 역사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주시했다. 구름마냥 흘러가는 '흥분'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어보려는 '분투'였다.

"이번에는 어물쩍 넘어가지 말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엄수된 29일 오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노제 행렬이 서울광장을 지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엄수된 29일 오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노제 행렬이 서울광장을 지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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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광장을 회복하는 일이 급했다. 노제 때(5월 29일)는 뙤약볕 아래에서, 6·10항쟁 기념대회 때는 차가운 밤바람 맞으며 광장을 지켰다. 광장을 되찾아 행복한 것도 잠시였다. 밤이 깊어지자 다시 광장은 그들의 것이 되었다. 대신 함께 역사의 현장을 누볐던 '동지'들이 지쳐갔다. 큰 딸은 입안 곳곳이 헐었고 작은 딸은 자주 보채며 엄마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교수들이, 소설과 시를 쓰는 사람들이, 목사와 신부와 스님들이,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뜻하는 바는 하나다. "잘못 가고 있다."

북한산 자락 인수동(서울 강북구) 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도 그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읽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분들의 시국선언문을 열심히 퍼 나르던 동생도, 수유역에서 조중동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친구도, "이번에는 어물쩍 물러나지 말자"는 형도 한 마음이었다. "우리도 힘을 보태자."

그리하여 우리도 시국선언 물결에 참여하기로 했다. 뭐 꼭 교수 같은 사람들만 시국선언을 내라는 법 있느냐는 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옳다"고 동의했다. 우리는 모두 인수동에 살고 있으니 '마을 버전' 시국선언문을 만들기로 하는 데도 공감했다.

"사과하라" 구호 대신 자세한 잔소리를 하자

"반성 없이 질타만 하는 선언은 안 된다."

지금까지 벌어지는 일도 모두 '너' 때문이고 '너'만 변화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살림하고 일하고 공부하는 평민 처지에서 전문가들에게 잔소리 좀 하자."

교육이 망했느니, 경제가 무너졌느니, 남북 관계가 심각하다느니 하는 소리를 많이 한다. 누구 때문에 이리 되었을까. 평범한 국민들 때문일까. 늘 전문가들은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또 다시 훈수 두기에 바쁘다. 무책임하고 가증스러운 우리 시대 '전문가' 혹은 '지식인'의 모습이다.

"'사과하라'는 나약한 소리는 그만 좀 하자."

지난해 촛불 열기가 순식간에 사그라진 것도 우리가 사과하라는 소리에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사과하라고 하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 그들도 한심하지만, 혀끝으로 사과해 버리고 미안한 시늉만 하면 국면이 바뀌어버리는 요구를 되풀이한다면 그도 어리석은 일이라고 공감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에게 조금 더 자세한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선언문 방향을 잡았다. ▲ 노동자가 대접 받는 사회가 되기를 ▲ 북에 대한 강경 맞대응 대신 평화로운 대화를 먼저 하기를 ▲ 4대강 살리기 같은 자연 파괴 정책은 그만두기를 ▲ 경쟁 부추기는 일제고사와 자율형 사립고 같은 교육정책은 포기하기를 주문했다.

우리 동네 시국선언에 동참한 이들은 구체적인 실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영길·홍욱표님은 벌써 행동에 옮겼다. 최근 조선·중앙·동아일보에만 광고를 집중해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삼성카드를 해지하고 왔다고 한다. 영길님은 "혹시 불매운동 때문에 그러시나요?"고 담당 직원이 묻기에 "그렇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왔단다. 삼성카드가 있는 이들은 서둘러 해지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들 외에도 앞으로는 삼성 물건은 쓰지 않겠다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었고, 자기 삶의 현장에서 삼성 불매 운동과 조·중·동 끊기 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식당에 가더라도 조·중·동 보는 곳은 "(신문을) 바꾸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오겠다는 이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모아서 마을 주민 신병철님이 초안을 만들었다. 병철님은 요즘 놀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젊은이 등골 휘게 한다는 비싼 등록금 대신 받는 대학 졸업장을 포기했다. 대학을 자퇴하는 그는 앞으로 뭘 하며 살지 고민하고 있다. 그에게 부탁하자 아주 흔쾌히 초안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몇 사람이 고쳐서 인수동 사람들의 공동체 다음 카페 '아름다운마을'에 6월 17일 올리고, 마을 어귀에 있는 생명평화연대 등에도 비치해 놓았다. 인터넷으로는 21일 현재 79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앞으로 1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뒤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경찰이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을 하기 위해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경찰이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을 하기 위해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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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잔소리해야 나라가 산다
서울 강북구 인수동 주민의 시국선언문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웃 여러분.

저희는 북한산 아랫자락 한마을에 사는 강북구 인수동 주민입니다. 대학 교수·종교인·문인· 영화인·원로 등이 시국선언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잘못 가고 있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도 우리 이명박 정부는 바꿀 생각을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마을에서 일하고 살림하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는 우리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게 꼭 그들만 하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우리 같이 생활하는 '평민'들이야말로 책임지는 일에 민감합니다. 내가 한 요리, 내가 어지른 싱크대, 내가 버린 쓰레기, 우리가 키우는 아이. 누군가 책임지지 않으면 우리 살림살이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삶을 책임 있게 살고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가는 우리가 보기에 '전문가'들은 책임의식이 형편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 후진국이다", "교육이 무너졌다", "경제가 위기다", "남북 관계가 위험하다"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듣고 있습니다. 누구 책임일까요. 우선은 전문가 책임이 아닐까요. 정치 전문가, 교육 전문가, 경제 전문가, 국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섰지만 속 시원하게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그들이 잘못했다고,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용기가 없는 속 좁은 겁쟁이라는 사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바위라는 벼랑 끝으로 몰아붙여 죽음 밖에는 아무 것도 택할 게 없는 처지로 만든 검찰과 언론, 현 정권은 어떠한 책임도 지려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저 편하게 앉아 손을 놓은 채로 그들의 입에서 성실한 반성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건 씨도 뿌리지 않는 논에도 쌀을 기다리는 일과 같습니다. 그들이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합니다. 

한 집안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나와 친구들의 인생을 더욱 책임 있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이웃으로서, 우리는 무책임한 한국 사회에 애정 어린 잔소리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어쩌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우리 국민이 권력 집단과 전문가 집단을 감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500만 명을 넘어선 조문객이 한 목소리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라고 울먹입니다. 우리가 침묵하는 사이 '바보' 노무현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한 노쇠한 정치권력, 수구 언론 권력, 재벌 권력, 사법 권력과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바보' 노무현을 비방하기에 바빴습니다. 대부분은 노무현과 싸우던 권력에서 흘러나온 말들을 우리 국민들이 큰 고민 없이 읊조리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가 죽고 나서야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반성합니다. 우리의 눈물이 더욱 진한 이유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꺼져가는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폈습니다. 우리는 체념하며 살아왔던 것을 반성합니다. 권력들에 속았던 우리가 진짜 바보였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악이 잘 되고 선이 지는 현실에 침묵으로 거들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썩어빠진 정치에 무심하지 않겠다고, 거꾸로 가는 남북 관계를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단돈 30원을 올려주기 싫어하는 회사에 항의하다 죽음을 선택하야 하는 노동자가 더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할 이야기를 하는 국민으로 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입니다. 그는 이제 우리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그를 비방하고 욕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꾸중하고 회초리를 드는 것은 책임을 함께 통감하는 것입니다. 내가 한 말에 내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는 내가 싫다고 함께 하지 않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묶여있습니다.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얘기했던 '시민권력'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해 견제하고 다음에는 더 나은 대통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자식입니다. 그가 버린 쓰레기는 우리가 치워야 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우리 자식입니다. 그래서 쓰지만 약이 되는 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에게 몇 마디 하겠습니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혀끝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발끝에서 나오는 행동을 우리는 여전히 기대합니다. 그가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국민이 일어섭니다.

대통령님은 지금 매우 책임 있는 자리에 서계십니다. 많은 국민들이 원해서 대통령의 자리에 서게 되셨습니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자식 낳아놓고 후회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대통령님, 우리는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국가브랜드이미지가 제고 되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내 자식이 1등하는 것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는 것이 우리 부모 마음, 생활하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대한민국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8명의 동지들을 집단 해고한 고용주에게 항의하고 원직복직을 요구하다가 박종태씨는 결국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렇게 안했으면 누가 그들의 얘기를 들어줬겠습니까. 일하는 사람보다는 기업의 이익이 우선인 세상에서 우리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초라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행복해지지 않습니까. 대통령님, 일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주인 대접받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대한민국이 전쟁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과 북은 6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북은 개성공단폐쇄, 핵실험, 미사일발사와 같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선택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북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PSI전면참여, 한미 핵우산 명문화 추진과 같은 강력한 맞대응만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싸움이 끝날 수 없는 구도로 몰려가는 것입니다. 지켜보는 우리가 아슬아슬합니다. 북에 지금 긴장상태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평화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로움을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대한민국이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대강 살리기와 같은 건설경기부양책으로 일시적인 경제성장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의 이익만 좇아갈 때 자연 파괴로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마지막으로 경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승리한 사람만이 떳떳할 수 있는 세상에서는 결국 아무도 떳떳해지지 못합니다. 일제고사와 자율형 사립고가 부추기는 지금 같은 경쟁에서는 승리한 아이는 다음에 올 패배가 두려워 다른 사람이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 불안해 할 것이고 패배한 아이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고 자신의 다른 소중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엄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상품성에만 마음이 빼앗겨 소중한 심성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웃여러분 그리고 대통령님.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봅시다. 우리 아이들은 남과 북이 시원하게 열린 나라에서 살 수 있었으면. 우리 아이들은 예비군훈련 가서 초라하게 앉아있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시간 없어서 라면과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밤새 공부하고 나서 낮에는 엉뚱하게 책상에서 엎드려 자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아토피 걸린 피부를 벅벅 긁으면서도 인스턴트 과자를 먹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비싼 돈 내고 대학 들어가서 출석 체크만 하고 도망 나오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빚쟁이가 되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돈 없다고 자녀 앞에서 초라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6월 17일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서울 강북구 인수동 주민 일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길. 이 길을 지나면 인수동이 나온다.
 한신대 신학대학원 길. 이 길을 지나면 인수동이 나온다.
ⓒ 주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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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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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 살면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영월한옥협동조합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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