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 해녀가 우뭇가사리를 채취하는 바닷가 풍경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5월1 3일, 비온 다음 날이라 땅에서 나는 냄새가 좋다. 한라산에서 후애리와 드라마 올인을 촬영한 섭지코지를 가는 길이었다 .얼마쯤 왔는지 멀리 바닷가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우린 기사아저씨한테 버스를 세워달라고 했다. 해녀들이 바닷가에서 금세 잡은 전복이나 싱싱한 생선을 잡는 줄 알았던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들도 바닷가에서 방금 잡은 싱싱한 회를 먹을  생각이었다.

..
▲ 바닷가에서 우뭇가사리를 옮기는 아저씨들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버스에서 내려 그곳으로 향했다. 마치 그림같은 풍경에 난 얼른 카메라를 꺼냈다. 그런데 저만치에서 "사진 찍지 마요. 좋지도 않은 카메라로"한다. 난 겁이 덜컹나서 "안 찍을 게요. 혹시 카메라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든 것이다. 무서웠다.  그리곤 얼른 버스로 가려고 했다.

그때 다른 친구가 어떤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더니 "이리 와. 얼굴만 안나오게 찍으면 된데"한다. 난 천천히  그곳으로 갔다. 그렇지 않아도 얼굴나오게 찍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그곳의 풍경을 찍으려 했던것이다. 얼굴을 나오게 찍으려면 상대방에게 허락을 맡고 찍어야 한다는정도는 나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일은 처음으로 생긴일이라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음에는 좀 더 용기있게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락은 했지만 그래도 작업에 방해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사방을 흝어보니 나에게 소리 지른 아저씨는 그세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라고 허락한 아저씨는 우뭇가사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
▲ 한가득 짊어지고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
▲ 우뭇가사리를 차에 옮기는 아저씨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그날은 전복을 잡는 날이 아니라 우뭇가사리를 채취하는 날이라 했다.전복은 2~3일 후에 잡는다고 했다. 아무 때나 잡는것이 아니라 날을 정해놓고 무엇을 잡을 것인가를 정한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그곳의 낯선 풍경을  자동차를 세워 놓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다속에 들어간 해녀들.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한바구니 채취해가지고 나오는 우뭇가사리. 그들에게는 바다는 보물창고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바닷속에는 50~60명 정도 들어갔다고 한다.

..
▲ 우뭇가사리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
▲ 차에 한가득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
▲ 우뭇가사리를 실어 나르기 위해 줄을 서있는 트럭들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채취해 온 우뭇가사리는 끓이고 졸여서 완제품을 만든 후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한다.다이어트에는 물론 건강식품으로 좋아 일본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
우뭇가사리가 완성된 우묵은 단백질, 무기질, 탄수화물, 칼슘 등 영양가도 골고루 있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이다. 그러니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그렇게 하루에 벌어 들이는 수입은 50만원~60만원선이라고 한다. 우묵은 제주도의 또하나의  효자상품인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지난 5월11일~13일까지 제주도에 갔다왔습니다



태그:#휴애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로 사는이야기를 씁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