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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 슬픔, 분노.
갑자기 들려오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국민들은 당혹스러웠습니다. 인간적이었던 대통령, 당시 국민들의 민주주의의 힘으로 세운 대통령의 서거 앞에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 슬픔은 이제 분노가 되고 있습니다. 그 분노는 이 작금의 현실을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플라스틱 봉으로 만든 만장깃대가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플라스틱 봉으로 만든 만장깃대가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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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결식장 앞, 노란 물품을 압수당했습니다

오늘(29일) 사람들은 '노무현'을 보내며 그의 상징인 '노란색' 물품을 지니고, 서울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측에서는 '위에서 내려온 지침'이라며 어떤 설명 없이 경복궁 영결식장으로 들어오는 시민들의 '노란 물건'을 압수하고 있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하러 온 조문객들이 추모하는 의미에서 매고 온 '노란스카프'를 압수당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그 사람의 품이 느껴집니다.

추모하는 의미인 '노란' 색이 이명박에겐 거슬렸던 것일까요? 만장의 깃대였던 '죽봉 '조차 시위도구로 바라보는 당신의 편협함은 '노란스카프'가 정권 정복의 신호도구처럼 보이겠지요.

이렇게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해서 그 화가 폭발하면 당신은 얘기하겠지요.

"불법시위는 안됩니다. 순수하게 추모해야지 '정치적 이용'을 해선 안되는 거지요."

#2. 노 전 대통령 영결식날 용산 철거? 오늘이 기회였나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28일 저녁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 모인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토론을 듣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28일 저녁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 모인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토론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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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현장 앞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정현·이강서 신부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10여 명이 미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용역들이 몰려와 미사를 중단시키고 고시절차도 밝히지 않고, 건물 강제 철거에 앞선 명도 집행에 들어가 펜스를 치고 건물 안에 있던 이강서 신부님과 문정현 신부님의 짐을 비롯, 그곳에 생활하시던 분들의 모든 짐을 40분만에 들어냈습니다.

민주화투쟁과정에서 무릎을 다치신 후, 늘상 지팡이를 들고 다니셔야 했던 문정현 신부님을 손자정도 되는 용역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끌어내 무릎을 다치게 했습니다.

하필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미사가 진행되는 바로 그 순간 말입니다.

오늘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고대녀 김지윤씨는 어제 용산참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28일 연행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도사는 정부 측이 여러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만 추도사를 맡기면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항의 듣고 두리번 거리던 당신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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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헌화할 때,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리자 예민하게 두리번대더군요. 당신은 등돌린 사람들의 행동이 민심이란 생각을 하지 않으시나요?  서울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너무 답답할 따름입니다.

덧붙이는 글 | http://our-dream.tistory.com/에도 올렸습니다.



태그:#이명박, #영결식,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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