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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하여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단기 알바였습니다..

그 당시 아마 이회창 vs 김대중인걸로 기억이 납니다.. 아직 인터넷도 활성화 되지 않은 시점에 천리안에 접속해서.. 홍보를 했더래죠..

그리고는 아무런 이유없이 신한국당을 시작으로 해서 한나라당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김대중 대통령도 퇴임을 하고

이회창 대표는 다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배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아무 이유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싫었습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일자 무식한 제가 정치를 운운하고... 정책이 어떻다는둥...많이 떠들어 댔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요...

그렇게 다시 시간이 흘러서 퇴임을 하시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기대는 아직도 ing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즈음에 봉하마을을 지은것도 맘에 안들었고.. 퇴임해서도 그냥 싫었습니다...

솔직히 검찰 수사를 받으실때는 속으로 올것이 왔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주말 여느 일반 사람과 다름없이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tv를 보니 노무현 대통령 사망소식을 전하고 있더랍니다..

내가 지금 꿈을 꾸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tv 볼륨을 높이고 세수도 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았습니다..

제가 tv 를 켠 시각이 9시 30분정도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추락사로 보도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눈을 떼지 못한채... tv를 보던중 투신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그냥 너무나 죄송하고 죄송한 마음이...

한 나라를 이끌어 가다 보면 우호적인 국민도 있을테고... 비우호적인 국민도 있을텐데 전 후자였습니다.. 그냥 비우호적이면 되는데..

근거도 없는 그냥 언론에 이끌려 싫어하고.. 비방하고... 결국 더러워 진것은 제 입밖에 없습니다...

왜... 훨씬더 많이 비리를 저지르신 분들도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꼭 그런 결정을 하셔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계셨다면 제 아버지 나이 정도이신 그분께서 그 결정을 하시기엔 얼마나 고뇌를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제 자신이 한 없이 싸 보이고.. 가벼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께 마음속으로나마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가벼운 보잘것 없는 젊은이가 가벼운 새치 입으로 편안치 않은 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편안히 가셔서 아무 걱정없는 그런 사후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편히 쉬세요..


태그:#노무현대통령,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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