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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인 <시민광장>에 두 번째로 글을 올렸다.

 

'넥타이를 고르며'라는 이 짧은 글에서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정권과 검권과 언권에 서거당한 대통령"이라고 썼다. 이명박 정부와 검찰, 언론이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원망이다.

 

유 전 장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 인사들,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하게 될 경복궁 안뜰 영결식에 대해 "죄 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 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지켜보는 영결식"이라고 적었다. 또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라는 표현도 있다. 역시 현 정부와 검찰, 언론에 대한 반감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눈을 감고 꿈을 꾼다, 5월 29일 서울시청광장 노제에서 노란풍선 백만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을... 7년 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이라고 쓰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삼켰다.

 

마지막은 "다시 눈을 뜨고 넥타이를 고른다, 옷장 한켠 오래 갇혀 있던 노랑 넥타이"라고 끝을 맺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전국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노란색 넥타이를 매겠다는 말이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5일에도 <시민광장>에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가슴에 묻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이 글은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태그:#노무현 서거,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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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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