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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최고조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내에선 시내권은 물론 농촌과 섬지역에까지 분향소가 설치되는 등 도내 전 지역에서 추모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현재 22개 전 시·군에서 29곳의 분향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청에 분향소가 설치된 것을 비롯 목포역광장, 여수 여서동 문화의거리, 고흥군청앞 광장, 보성역앞 광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강진 버스공용터미널 앞 광장, 완도 해변공원 야외음악당, 신안 압해면사무소 앞에도 각각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있는 전남도청사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엔 봉하마을로 가서 분향을 했던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도청 실·국장들과 같이 합동 분향을 한데 이어 김장환 전남도교육감, 서견용 전남도교육위원회 의장, 김상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 전남도내 각급 기관·단체장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시내권에서 지리적으로 다소 떨어져 있는 전남도청사의 특성상 일반인들의 드나듦이 그리 많지 않고 교통편도 불편한 게 사실. 그러나 27일부터선 기관·단체 회원과 공무원은 물론 뒤늦게 분향소 설치 소식을 접한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도청에서 조금 떨어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고, 농촌지역에서 가족단위로 찾아와 조문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무안군 현경면에서 며느리와 손자 등 6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임현상 할아버지는 "분하고 억울하고 한없이 서글퍼서 못 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수 좌수영초등학교 5학년 학생 150여명도 이날 선생님들과 함께 전남도청 분향소를 찾아 단체 분향을 했다. 학생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할아버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숙연해했다. 정승현 학생은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도 잘 하셨고, 큰 죄를 지은 것 같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 못살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학생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 학교 임창주(58) 교감은 "평생 지역감정 해소와 민주주의, 인권, 국토 균형발전 등에 사명감을 갖고 살아오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갑작스런 서거는 온 국민의 큰 슬픔"이라며 "철부지 어린아이들이지만 직접 분향을 하면서 참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먼 길을 마다 않고 합동조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업무 차 전남도청을 찾았다가 헌화를 한 일본 ST포와글로벌 회사 미야이시 게츠쿠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그 분의 뜻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곳은 ▷목포-목포역광장 ▷여수-여서동 문화의거리 광장, 흥국사 ▷순천-선암사, 송광사, 순천대,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공영주차장 ▷나주-중앙동 최인기 의원 사무실, 금성동 옛 소방서 주차장 ▷광양-광양시청 야외공연장 등이다.

 

군지역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담양-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 사무실 ▷곡성-곡성군청 앞 광장 ▷구례-화엄사, 구례군종합사회복지관 ▷고흥-고흥군청 앞 광장 ▷보성-보성역 앞 광장 ▷화순-민주당 최인기 의원 사무실 ▷장흥-장흥군민회관 앞 광장 ▷강진-공용버스터미널 앞 광장 ▷해남-대흥사 ▷영암-영암군청 앞 광장 ▷무안-전남도청 윤선도홀, 약사사, 이윤석 의원 사무실 ▷함평-함평군청 충무실 앞 ▷영광-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 사무실 ▷장성-백양사, 민주당 장성지역위원회 사무실 ▷완도-완도읍 해변공원 야외음악당 ▷진도-철마광장 ▷신안-압해면사무소 앞 등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다.


태그:#고 노무현, #분향소,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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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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