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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2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2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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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홈페이지를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전 대표는 24일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자신이 검은 옷을 입고 묵념하는 사진과 함께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접한 뒤,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동생 박근령씨도 빈소 조문... 박사모, 애도 성명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딸인 근령씨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령씨는 24일 새벽 2시 50분께 봉하마을을 찾았고, 박씨를 발견한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박씨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도 전날(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비통함과 아울러 애도를 표한다"며 "박사모로서는 이념과 노선이 달라 민주화보상심의위를 시작으로 임기 내내 투쟁했었고 참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기나긴 역사의 시각에서 볼 때 나름대로 큰 존재 의미가 있었던 대통령이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이 검찰 수사의 불명예에 의한 좌절성 자살임이 유서를 통해 밝혀진 만큼 그 분이 겪었을 인간적 고뇌와 그 분의 연세 또한 너무 젊으셨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삼가 고인께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격랑의 세월을 사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상대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7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선거 제도를 고치는 조건으로 한나라당 주도의 대연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대연정은 실질적으로 정권교체 제안"이라며 "지역 구도 해소가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도 이뤄야 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철저히 '대연정'을 외면했고, 오히려 '대연정' 제안은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여권 내부에서만 큰 혼란을 불러왔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연정'에 대해 "수류탄을 (한나라당에) 던졌는데 그게 우리 진영에서 터져버렸다"며 "나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오류였다. 아주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태그:#노무현 서거, #박근혜 미니홈피, #대연정, #박근령,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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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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